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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10주기, 추모를 넘어 희망으로 다함께 가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

노무현대통령 10주기, 추모를 넘어 희망으로 다함께 가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9.05.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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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상수원으로 혜택 받는 지역, 그에 따르는 보상 여주주민들에게 줘야

[편집자 주] 여주신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노무현재단 한유진 본부장을 인터뷰했다. 대신면 출신으로 다양한 정계경력을 통해 ‘사람사는세상’을 꿈꾸는 한유진 본부장은 이번 10주기 행사가 추모를 넘어 희망으로 다함께 가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여주신문 인터뷰는 유튜브를 통해 생생히 들을 수 있다.

 

이장호: 오늘은 여주 대신면 출신으로 현재 노무현재단 본부장으로 있는 한유진 씨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한유진: 안녕하세요.

이장호: 여주시민들에게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한유진: 여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대신면에서 출생해서 현재 노무현재단에서 대통령 기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유진 본부장입니다. 저는 여주대학교에서 사회복지상담과 특임교수로 학생을 가르치는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장호: 내일모레면 노무현대통령 10주기가 됩니다. 10주기를 맞는 소회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한유진: 제가 노무현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이 20년 가까이 됩니다.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신지 올해로 10주기 되는데요. 말씀이나 영상을 통해서 접하다 보면 늘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 적도 많습니다. 여전히 보고 싶고 그리운 대통령님이시죠. 올해 10주기는 추모를 넘어서 희망으로 다함께 가는 계기가 되는 추도식으로 준비 중입니다.

이장호: 올해 서거 10주기 행사가 특별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한유진: 서거 10주기는 추모를 넘어 희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찾을까 합니다. 추도식도 전체적으로 밝고 유쾌하게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주기 캐치프레이즈를 새로운 노무현으로 정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추구했던 ‘사람사는세상’을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노무현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추도식에 담으려고 했고요. 광역 시도단위에서 시민문화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광화문에서 했고, 지난주에는 대전과 광주, 어제는 부산에서 시민문화제를 했습니다. 시민분향소도 운영하고 있고요. 다양한 책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시민 노무현이라는 영화도 제작되어 시사회를 진행 중입니다.

이장호: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이 20여년 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한유진 처음 만난 것은 95년 제가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할 때인데요. 대전 유성에서 노무현대통령께서 소장으로 있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라는 곳이 있었는데 9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을 초청을 했어요. 저도 참석하게 됐어요. 인사말 하시는 대통령님을 처음 뵙고 다음날 아침에 호텔사우나를 갔는데 욕탕에 혼자 계시더라고요. 그때 대통령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장호: 대신면 출신이신데요 천남초, 대신중, 대신고를 나오셨습니다. 학창시절에 기억 남는 일이 있을까요?

한유진: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좋은 공기, 남한강에서 멱도 감고, 공도 차고, 야구도 많이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가질 수 없는 좋은 추억들 같고요. 보이스카우트를 하면서 봉사했던 기억도 있고요. 아버님 어머님께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을 많이 했어요. 대학 다닐 때 농활을 갔는데 농활 때 가면 마을 주민들께서 일을 어찌 이렇게 잘하느냐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농사일 도와드리면서 숙련이라고 할까요. 농사일에서는 사람들의 칭찬이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 분들께서도 제가 오남매였는데 저 집 자식들은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 됐을 때 경운기를 끌고 논도 갈고 로터리도 치고 거름도 내고 다 했지요. 동네 분들이 저를 기억할 때 저 친구는 일을 참 잘한다고 하십니다. 중학교 이후에 공부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중학교 3학년부터 장학금을 받았고요. 고등학교에도 장학금을 받았지만 기대만큼 좋은 학교를 가지는 못했습니다.

이장호: 무역학을 전공하시고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나오시고 지금하시는 일이 정치 쪽인데 무역학과 경제학 공부를 하게 된 것과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한유진: 무역학과를 가게된 것은 그 당시 무역하시는 분들이 돈을 많이 버는 시대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는 가난하니까. 돈 많이 벌어라. 취업도 잘된다고 아버지께서 권유하셨죠. 사실은 학생운동을 하면서 학과공부를 제대로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기회가 될 때 다시 공부를 잘해보자는 마음에 고대 정책대학원에 가서 경제학 관련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실물경제, 언론에서 다루는 경제면에 대해서 도움이 됩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배경이나 원인에 대해 이해해야만 정책이나 논의와 토론이 되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이장호: 정치와 인연은 박영선 의원 보좌관이 먼저인가요?

한유진: 그렇지 않습니다. 시민단체 생활을 98년까지 했고요. 노무현 대통령이 종로 보궐선거에 98년에 당선이 됐습니다. 99년 1월 달에 노무현대통령이 운영하는 지방자치 실무연구소라는 곳에서 노하우2000을 개발중이였는데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업무프로그램 이지원의 전신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개발하는 사람으로 제가 발탁이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국회의원 활동도 지원하게 됐고 2000년 부산 강서을로 출마를 결심하시고 내려가실 때 저희도 내려갔거든요. 선거운동을 지원하게 됐지요. 정치적으로는 노무현대통령과 처음 인연입니다. 박영선 의원과는 2013년에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2년 문재인후보 대선캠프 때 박영선 의원이 본부장을 하셨고 저는 전략기획팀에서 부팀장을 했습니다. 아침 본부장단 회의할 때 뵀었고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실 때 협상 팀에 박영선 의원이 일을 하셨습니다. 저는 여론조사와 정세분석을 담당했었거든요. 그때 일을 하면서 박영선 의원님께서 저를 관심 있게 보셨던 것 같아요. 2013년경에 다른 의원님을 통해서 보좌진을 구하는데 저를 추천하신 것 같고 저랑 일을 해보신 기억이 있으셔서 흔쾌히 같이 일하게 됐습니다.

이장호: 청와대에서 국정홍보수석실에서 일하셨는데요. 청와대에서 일하실 때 어떤가요?

한유진: 누구나 선망하는 것이 청와대에서 일해 보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막상 들어갔을 때는 이미 주어진 시스템에서 제 역할이 있었습니다. 국정상황실에서는 대통령께서 주제하는 회의가 있거든요. 수석보좌관회의가 있고 국무회의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대통령께서 지시사항을 내리시거든요. 그럼 지시사항을 다 메모합니다. 대통령께서 언제 언제 내렸다. 관련부서는 어디다. 그리고 현재 진행상황을 점검해서 지시사항이 준비되고 있는지 완료됐는지 보고하는 역할이었어요. 홍보수석실에서는 대통령께서 운영하시는 것과 관련에서 국민들께 알리는 역할이었죠. 청와대 브리핑이라는 홈페이지에서 콘텐츠를 작성하고 대변인이 언론인 상대로 브리핑을 할 때 관련 자료를 준비하기도 하고 언론인들에게 추가적 설명을 해서 취지가 잘 전달되도록 했었고요.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가실 때 사전답사라는 것을 갑니다. 순방에 따른 홍보의 방향, 담당공무원과의 협의가 있은 후에 공식적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결과물들을 언론인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장호: 대학진학 이후 여주를 떠나서 여러 경험을 하셨는데요. 여주 미래를 위해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한유진: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비행기 사격장이 있었어요. 너무 시끄럽고. 그래서 언젠가 이전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제대로 된 학습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대학 다닐 때까지도 안 없어지더라고요. 결혼을 하고 고향에 내려오니까 비행기 소리가 안 들리더라고요. 지역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해결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또 한 가지는 변화가 없는 것 같아요. 이유는 자연보전권역이고 상수원보호구역이고 수도권에 포함되어 있다 보니 개발, 공장신축증설, 대학교 유치에 제약이 따르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주워진 환경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되지 않나 생각하는데 제가 공부를 더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그때 하겠습니다.

이장호: 경기도에서 지난달 수도권에서 빼달라는 명단에서 여주시가 빠졌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지는데요. 수도권 배제 관련되어 어떤 입장이신지 듣고 싶습니다.

한유진: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균형발전차원에서 농촌도 균형 있게 잘사는 동네로 만들어 보자라는 취지로 해서 경기권역에 있는 지자체중에서 선정을 하게 된 거 같아요. 여주는 시라는 이유로 배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재부에서 정하는 기준 자체가 조금 더 개선과 수정보완이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여주는 지난 50년간 고향으로 두면서 다녀보면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 규제는 규제대로 받고 있고 인허가가 쉽지 않은 지역이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재산권 희생이나 침해를 당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봅니다. 남한강상수원으로 혜택을 받는 지역이 있다면 그에 따르는 보상이나 혜택을 여주주민들에게 줘야 될 것이라고 보는데 단순히 이번 수도권 배제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만 농촌균형발전 취지로 봤을 때 여주도 당연히 포함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제 의견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이장호: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유진: 많은 분들께서 내년 총선이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출마 할 거냐? 사실은 출마 권유 강요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금 노무현재단 일하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중요한일을 마무리 짓는 것이 제 역할이고요. 기회가 주워 진다면 여주시민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장호: 마지막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한유진: 노무현 대통령 서거10주기를 맞이해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서거 10주기 준비 내용들을 설명 드렸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사람사는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여주에서 그 꿈을 만들어 가기위해서 많은 시민들이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여주시민과 함께 여주신문과 함께 저도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장호: 노무현재단 한유진 본부장 모시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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