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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자기축제에 초대형 ‘달항아리’ 등장이청욱 작가, 8전9기로 높이 90cm 넘는 달항아리 출품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여주시 남한강변 신륵사관광지 일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에 가면 아주 특별한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바로 ‘달항아리’다.

우리 고유의 도자기 형태인 달항아리는 보통 지름 40cm 이상인 백자 항아리의 별명이다. 도자기 항아리는 보통 한 번에 빚지만 전통 달항아리는 위와 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인다. 그래서 완전히 둥근 모양이라기보다는 달을 닮은 비대칭이 특색이다.

많은 도예가들이 달항아리를 만든다. 그런데 올해 여주도자기축제에 출품된 서라벌도예의 유만(裕滿) 이청욱 작가의 달항아리는 높이가 90cm가 넘는 대작이다. 보통의 도자기와 비교해도 아주 큰 편이지만, 달항아리로 따지면 초대형 작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크기다.

여주도자기축제의 지역 도예작가와 공방들이 출품한 도자기축제 판매장에 전시된 이 초대형 달항아리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청욱 작가는 “모두 9번을 시도했는데 8번은 실패했고 9번째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작품 작업에만 한 달을 넘게 매달려 완성했다”고 밝혔다.

모두 3개의 도자기를 만들어 잘라내고 이어붙이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 달항아리의 크기로 볼 때, 흙으로 처음 빚은 때는 110cm가 넘었을 것이다. 이 달항아리는 조선 백자가 갖는 은근한 하얀색과 온화한 느낌까지 담아냄으로서 크기 뿐 아니라 느낌도 소박하고 솔직한 우리 고유의 맛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발로 원통형 회전판을 밀어 돌리는 조선시대 물레의 속도로는 큰 도자기 항아리를 한번에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두 개를 따로 만들어 붙여 큰 항아리를 만들었다. 만들어지는 시간의 차이를 두고 도자기를 다듬고 말리는 과정에서 무게 균형이 맞지 않으면 내려앉기 일쑤고, 가마에서 구울 때는 무게와 고열을 견디지 못해 주저앉거나 터지고 변형되는 것이 많다.

이 달항아리를 만든 이청욱 도예가는 ▲전국기능경기대회 도자기부문 금상 ▲온고을 전통공예 전국 공모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수상했으며 ▲세계도자기엑스포 워크샵 작가로도 참여했다.

한편 현재 남아 있는 가장 큰 조선시대 달항아리로는 우학문화재단(용인대학교)이 소장한 국보 제262호를 꼽는다. 크기는 높이 49.0㎝, 아가리 지름 20.1㎝, 밑 지름 15.7㎝다.

이장호 기자  yeojup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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