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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미 의원, 업무 떠넘기기로 민원해결 어렵다

한정미 의원, 업무 떠넘기기로 민원해결 어렵다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9.01.30 12:50
  • 수정 2019.01.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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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여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자 유 발 언】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정미 의원입니다.

저는 두가지로 시장님께 하나는 부탁이고 하나는 제안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9년과 2010년에 강천면 부평리에 홍수로 인해 도로 유실이 있었고 농작물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 후에 4개강사업이 있었고 사업이후에는 그 후로도 비슷한 강수량을 보였지만 홍수로 인한 피해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4대강 사업이전에 있었던 홍수피해를 기준으로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 보수 공사를 국토관리청에서 국비 68억과 도비 126억을 들여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10여년 동안 한번도 홍수피해가 없는 지역인데 국비와 도비 194억원을 들여서 둑을 쌓고 하천을 정비하고 도로를 2m높여서 다시 포장하고 멀쩡한 다리를 다시 놓아야 하는 사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지금은 피해가 없으니 공사가 필요 없다고 국토관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계속 설득하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주민설명회를 계속하려 합니다. 물론 홍수로 인한 시민의 피해를 막아 주려는 선의는 알겠으나 필요가 없는 공사를 예산이 확보되었으니 해야 한다는 행정은 막대한 예산 낭비라 생각되어 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나오지 않도록 현실적인 꼼꼼한 예산책정과 유연한 행정을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제안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한 여주시민으로부터 민원을 받았습니다. 불편사항을 말씀하시는데 저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세하게 알아보아야 겠다는 마음에 어느 부서 담당인지 확인하고 A 부서 팀장님과 주무관님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음날 현장을 나가보시고 사진 찍으시고 결과보고하시고 확인하셔서 하시는 말씀은 저희부서에서 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B부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B부서에 전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자세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다 들으시더니 B부서에서도 저희는 이러이러한 부분만 담당을 하니 그것은 C부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C부서 팀장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C부서인 팀장님과 전화로 또 세 번째 똑같은 설명을 하였습니다. C부서 팀장님은 자기 부서와 역할에 대해서 20분 동안 설명을 하시고 제가 요구하지도 않은 일을 아주 열심히 해 주셨으나 민원은 해결되지 않는 엉뚱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A부서 과장님과 또한번 의논을 하였고 과장님의 친절로할 수 있는 범위는 한번 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시원한 해결책이 아닌 것 같아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얼마 전 민원의 원인과 관계된 일을 하셨던 D부서팀장님이 생각이 나서 D부서 팀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얼른 오셔서 해주시는 답변은 의원님 이일은 협업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제가 A부서와 연락을 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결과에 대해서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하셨고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 민원을 가지고 전화와 팀장님을 미팅하느라 사흘이 걸렸습니다. 그 일을 하는 동안 모든 공직자 분들은 친절하셨고 열심히 안내해 주셨지만 제 느낌은 “답답하다” 였습니다. 만약에 여주에 사시는 평범한 연세가 많으신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이런 민원을 가지고 시청에 오셨다면 이 일을 해결하시느라 하루 종일 시청별관과 본청, 저 멀리 있는 사업소, 그리고 또 시청과 별관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셔야할까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일을 해결하시기 위해 왔다 갔다 하실 때 갖는 느낌은 어떤 느낌 일까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까요. 시장님께 묻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요 불편사항이 있고 공익에 위배되는 민원은 시민이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지요, 이부서도 아니고 저부서도 아니면 어느 부서에 가서 여주시민은 불편사항을 해결해야 하는지 해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행정시스템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리더십의 문제일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은 여주시의 행정 조직은 과연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저만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빌게이츠가 한국인 디자이너 한사람을 칭송한 적이 있는데 그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창의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어느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자세로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한국인 디자이너가 말하기를 어떤 일을 할 때 마치 내가 주인인 것처럼 여기면 먼저 열정과 재미가 생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진심으로 고민하게 되고 '대충'이 사라진다. 그것이 바로 창의력의 비결이라고, 그리고 창의성이란 재능이 아니라 자세라고 결론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이 공직자들과 공유가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업무에 시달리시느라 힘드시겠지만 시장님께서는 건강한 여주시 행정이 되도록 그리고 부서 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리더십을 통해 공직자들이 올바른 방향성을 잘 잡아갈 수 있도록 여주시정을 책임져주셔서 여주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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