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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다가온 경제위기, 미리 대처해야

[기자의 눈] 다가온 경제위기, 미리 대처해야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8.11.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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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전문가들은 9400억 원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10월 29일 발표한 결과는 76% 감소한 2900억 원으로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관련한 수많은 부품업체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지난달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104곳 중 기대 이하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66곳(63%)이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38곳(36%)에 불과하다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밝혔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는 영업이익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심지어 SK건설은 94%나 실적이 떨어졌다.
반면 미국경제는 꾸준한 대세 상승과 경제 호황으로 실업률이 최저치로 낮아지고 이에 대한 실물경제 대책으로 통화량 환수에 나서고 있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연이은 금리인상에 나섰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자본은 금리가 높은 미국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을 나타내면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올 한해 경제침체를 겪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게 무역 분야의 굴복을 강요했고 이제 명예만 지키게 해달라는 시진핑의 중국만 해결하면 모든 것이 그의 뜻대로 달성된다.

그러나 패권전쟁 양상을 띠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는 오히려 미국 자신의 발등을 찍는 국면에 이르면서 전 세계의 경제 빙하기를 몰고 오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세계 경기 둔화 우려, 기술주 약세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현금 비중을 늘리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을 발표했다.
이미 미국 대표 기술주로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모두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1천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자랑하던 애플도 더 이상 아이폰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다. 애플은 판매부진을 만회하려 많은 대수를 판매하는 전략 대신 고가의 기기로 수익률을 만회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국내 경매진행건수는 2년 반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그리고 실업률도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발 빠르게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미국과 달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경유, 휘발유 중심에 안주하면서 관련 정유사와 자신들의 기득권을 못 버리고 있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밖에 믿을 구석이 없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내년 상반기 적자를 예상하면서 반도체 업황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심각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경제는 심각하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기회는 많지 않다.
가장 큰 기회는 남북관계 회복을 통한 경제협력이다. 이를 통해 전쟁상태가 상존하며 코리안 디스카운트의 패널티를 받고 있는 악조건을 제거하고 세계경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여주시도 다가오는 경제위기를 준비해야 한다. 금리인상과 이로 인한 한계상황에 몰리게 되는 위기가계에 대한 대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책이 미리 준비되어야 한다.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등 재정지출 계획도 재빨리 마련해야 한다.
어려운 날들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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