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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장애인들은 집에만 있어야 하나요?

여주 장애인들은 집에만 있어야 하나요?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8.09.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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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연휴 교통약자 이동차량 감축 운영 ‘논란’

“추석이라고 연휴 특별 교통관리 추진한다는데 여주시 노인과 장애인들은 집구석에 처박혀 있으라는 건가요?”

휠체어를 사용해야 생활할 수 있는 한 중증장애인의 호소다. 이런 호소가 나오게 된 것은 여주도시관리공단의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가 올해 추석명절 연휴기간 비상근무에 이동차량(일명 콜밴)을 3대만 운행하기로 결정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이런 소식을 접한 중증장애인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황석우, 최준식 활동가는 지난 11일 오전 8시30분부터 11시 30분까지여주시청 정문에서 추석 연휴 기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차량 운행 확대와 운전원 증원을 통한 운전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세우고 1인 시위를 펼쳤다.

여주도시관리공단과 장애인 활동가들에 따르면 여주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는 총14대의 콜밴이 있으며, 운전원 15명, 상담원은 2명이고, 이용자는 대중교통이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임산부 등 640여명이다.

그런데 올해 추석명절 연휴 기간에는 3대만 운행하며, 17일부터 28일 사이에 이용하려면 17일부터 21일까지 전화나 센터를 방문해 예약해야 하며, 연휴기간에 콜센터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한 이항진 시장과, 여주시의회 유필선 의장은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했지만, 공단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의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확대가 어렵지만 1대 정도는 더 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13일 오후 3시까지도 공단의 이 입장은 바뀌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주시 장애인들은 다가올 추석 명절 연휴가 반가운 것이 아니라 더 두렵기만 한 실정이다. (이후 5대 운행으로 변경)

한 중중장애인은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별안간 아플 때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 콜밴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아픈 것도 미리 예약하고 아파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추석 명절 연휴에는 전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 시간이 연장되는 등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이 나서는 가운데 노인과 장애인, 임산부 등의 대중교통이라 할 수 있는 교통약자 특별 교통수단을 운영하는 여주도시관리공단의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차량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이 지자체마다 상이하게 운영돼 지역별로 서비스 차별이 발생하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등 운영에 관한 표준조례’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표준조례의 주요 내용은 ▲특별교통수단의 이용시간은 365일 24시간 원칙 ▲관내 요금은 도시철도나 시내버스 요금의 2배 이내 수준 ▲인접 지자체까지 운행하는 것을 원칙 ▲휠체어 이용 않는 교통약자 위해 택시(바우처)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구체적인 안을 살펴보면 이용자 특성, 차량부족 등을 고려해 특별교통수단 외에 임차₩바우처 택시를 적극 도입하고, 휠체어 승강장비가 장착된 특별교통수단과 휠체어 승강장비가가 없는 임차·바우처 택시를 함께 운영하는 경우에는 특별교통 수단은 휠체어 이용자가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작년 추석에 사전 통지없이 교통약지이동차량 운행을 중단해 물의를 빚었던 여주시 교통약자지원센터는 올해 비상근무 체제를 도입했다고 하지만, 작년 추석 명절 연휴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귀향길을 도왔던 경기도 광주시 교통약자지원센터 경우 올해 추석 명절도 평사시와 동일하게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여주시 교통약자지원센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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