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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서 인도 전통 커리를 만나다

여주에서 인도 전통 커리를 만나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8.04.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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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서면 신지리에 문을 연 건강 넘치는 작은 식당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이라는 두 단어는 가장 중요한 낱말이다. 유기농산물과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실천하는 웰빙족을 위한 산업이 각광을 받고, 산사나 수도원을 찾는 힐링 여행이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

유행은 지났지만 육체를 위한 웰빙과 정신을 위한 힐링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요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여주시 능서면 작은 마을에 전통 인도(India) 커리와, 난(밀가루 빵)을 파는 집이 문을 열어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신세계를 수출하는 나라 인도의 대표적인 요리 커리와 난뿐 아니라 오랜 시간 내린 콜드부르 커피는 정성이 가득하다.

인도의 전통 치료법인 아유르베다(마사지)를 배우러 갔다가 덤으로 요리까지 배워 온 능서면 신지리 김미경 씨가 운영하는 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우선은 가는 길이 녹록치 않다. 첫째 관문은 바로 예약이다. 이 집은 아무 때나 불쑥 찾아가 음식을 주문할 수 없으며, 예약이 접수되면 그 때부터 김미경 쉐프의 음식 준비가 시작되기 때문에 반드시 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어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만나는 이 집의 첫 모습은 식당이라기보다는 평범한 농촌 주택이다. 다만 ‘인도 카레’라는 현수막 때문에 구별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집의 주메뉴는 치킨, 버섯, 양고기, 소고기 등 4종류의 커리와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우유도 아닌 것이 부드럽고 담백하게 넘어가는 맛으로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음료 라씨와 우리밀로 만든 난으로 건강한 식사를 마치고 마시는 콜드부르 한 잔은 마음까지 평온케 한다.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온갖 재료를 조합해 조리한 커리와 우리밀과 요거트로 만들어 주인장이 직접 구워낸 난 등의 재료는 유기농인 동시에 여주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이다.

과하게 인도 흉내를 낸 인테리어보다는 인도에서 공부할 때 모은 소박한 소품으로 정갈하게 꾸민 곳에서 여주의 농촌 풍경을 눈요기 삼아 즐기는 신지리의 인도 커리에는 인도와 여주를 잇는 주인 김미경 씨의 노력이 더욱 풍성한 식탁을 만들고 있다. ※문의 ☎010-9285-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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