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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엇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기고>무엇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8.03.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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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대(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여주시지회장)

근래 대한민국은 나도(me too) 운동으로 사회 전체가 혼란스럽다.

대한민국의 법조계, 문화계, 정치계, 종교계, 교육계를 막론하고 me too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매스컴을 통해 성추행, 성폭력의 가해자로 알려진 유명인사가 20명이 넘는다.

2018년 1월 말에 서지현 검사에 의해 폭로된 검찰청 내부 성 추문은 정의로워야 할 대한민국 법조계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대개의 가해자는 처음엔 부인하다가 실명을 거론하면 그제야 기억이 난다고 한다. 모든 것이 밝혀진 뒤에는 마지못해서 사과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중 가장 국민의 공분과 허탈감을 느끼게 해준 사건은 진보진영의 핵심인물이며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선 당시 대권 유력주자였고 경선 2위를 차지하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의 폭로로 알려진 성폭행 사건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안희정지사 두뇌집단 연구소의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폭로를 하고 있다.

이들은 비난이나 미움을 받던 사람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고고한 척 정의로운 척했기에 그들의 기만행위는 세상에 대한 회의감을 키웠으며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어려운 선택을 한 피해자들의 용기와 결단으로 선하고 교양있는 얼굴로 가면을 썼던 권력자들의 감쳐진 실체를 하나둘 벗겨지게 하였다.

이것이 성역 없는 me too 운동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me too 운동이 이제 정치권으로 번져오게 되면서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의 출마후보자들의 도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나름의 후보자 자질에 대해 검증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 스스로 혹은 피해자의 폭로나 고발이 없으면 시스템만으로 그것을 찾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me too 운동을 떠나서 후보자의 도덕성은 공직 활동 시 청렴성과 공정함 그리고 책임감에 대한 미래예측의 기준이 되기에보다 세심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최소한의 전략이며 방비책이다.

앞으로 그들은 누구보다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을 보고 공직윤리와 소신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세상은 투명하고 정직하고 도덕성 있는 이들이 이끌어 가는 세상을 원하기 때문이다.

여성 편력으로 구설에 오르내린 전력이나 치정 등에 의한 성과 관련된 파렴치한 행동을 한 사람이 만일 후보가 되거나 공천을 받게 되는 경우 경쟁상대에 의한 폭로나 혹은 me too의 대상이 된다면 지지자들의 상실감과 소속 정당에 미치는 후폭풍을 감당키 어려울 것이다.

운 좋게 넘어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제2의 안희정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언론을 통해 여주.양평지역 정가에 퍼지고 있는 소문에 대한 것이 사실이라면 깊은 우려심을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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