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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독자詩>봄소식.2

<월요독자詩>봄소식.2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8.02.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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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시인, 전 미주한국문인협회장, 미국샌디에고 거주, 여주출신)

 

 

 

 

 

 

 

 

꽃이 그리워

꽃을 부르니

묵묵부답이더니

 

봄을 부르니

춘풍의 등을 타고

꽃이 몰려오는구나.

 

먼 산은

새벽안개를 두르고

늦잠에 취해있고

파도를 따라

해풍이 밀려오니

 

산에는 꽃이 피고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에

시냇물이 용트림을 하는구나.

 

한겨울

무소식이던

고향 친구여

소식을 전해다오.

 

어느덧

검은 머리에

흰서리 내려

이 마음 허허롭다.

 

우리 인생에도

새봄이여 어서 찾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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