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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여주시 공무원 김영호

꽃보다 아름다운 여주시 공무원 김영호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8.02.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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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 어려운 주민들의 자립적 삶을 위한 열정 ‘칭송’

왼쪽부터 중앙동 맞춤형복지팀 강동일 주무관, 정윤경 팀장, 김영호 주무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있다. 그 가사에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구절이 있다. 이 노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여주신문>은 여주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김영호 주무관을 만나 그의 사랑으로 조금씩 삶의 변화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전한 주민은 “가족도 그렇게 살뜰하게 살피기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행동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칭찬을 쏟아냈다.

<여주신문>은 김영호 주무관이 근무하는 중앙동의 조경원 동장과 정윤경 맞춤형복지팀장으로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주민을 사랑하는 공무원

정윤경 팀장에 따르면 김영호 주무관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를 복지급여를 주고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젊은 장애인이 홀로 사회에 적응하여 생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보고 같은 공무원으로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김 주무관은 집에서만 생활하는 이 장애인을 위해 버스타기, 슈퍼에서 물건사기, 장애인복지관 방문하기, 몸 씻기와 빨래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돕기 위해 6개월 이상 함께해 이제는 혼자서도 필요한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김 주무관은 칩거하고 있는 장년층 1인가구를 자활센터와 연계해서 사회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장애인 가구를 주 1~2회 이상 방문하면서 지속적으로 설득해 4명 가구원 중 2명을 취업시키고 2명도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일상생활 훈련을 지원하는 등 사회 참여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스스로 결정할 때까지 기다림

특히 이런 지원활동을 김영호 주무관이 혼자 판단해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저소득 가구나 장애인들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선택할 때까지 기다려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나 사회 참여를 꺼리는 사람이 스스로 선택한 방법으로 집 밖으로 자신있게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정윤경 팀장은 “언젠가 동사무소 회의실 구석에 옷들이 쌓여있어 ‘누가 저런 것을 여기다 놨나’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가정폭력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오느라 옷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대상자 가구를 돕기 위해 김영호 주무관이 본인과 아내의 옷을 정리해 가져온 것을 알게됐어요. 옷이 맞지 않아 나중에 녹색가게에 기부하고 쿠폰을 받아 그 가족들이 녹색가게에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왔더군요.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늦깎이 공무원 김영호의 열정

김영호 주무관은 지난 2005년 12월 34살의 나이로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으로 여주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공무원이 되기 전 약7년을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할 일도 많다는 김 주무관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할 땐 사회복지부서 공무원들이 왜 이러나하는 생각도 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다”고 한다.

그는 “사회복지사니까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회복지사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며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주민을 복지전도사로 조직화

조경원 동장은 “공무원 몇 명이 저소득주민들을 찾고 상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이런 문제점에 대한 보완으로 복지분야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모으고, 함께하도록 함으로서 현재 중앙동에서는 주민들이 복지 일선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김영호 주무관 뿐 아니라 중앙동 맞춤형복지팀의 정윤경 팀장과 강동일 주무관도 참 일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라 내가 복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직원들에 대한 칭찬을 쏟아 낸다.

김영호 주무관은 저소득층과 장애인 뿐 아니라 직장동료와 지역주민 등 모든 사람을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면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도 모두 개인이나 가구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도움도 그에 맞춰야 한다”는 김영호 주무관. 그와 중앙동 맞춤형복지팀 공무원들의 시민을 위한 봉사를 보며, 올해는 꽃보다 아름다운 여주시 공무원들을 더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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