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
난 안해요
우리 준호 착하지
헝아들 했으니
머리라도 감아야지
울 엄니는
내 작은 손 꼭 잡고
헝아들 씻던
항아리 목깐통에
가슴 깊이 안아 퐁당
집어 넣으신다
어두컴컴 부엌 목깐통
헝아들 씻던 물에 몸 불리기 하고
어머님 고운 손으로 살이 아프도록 때 밀어 주시고는
가마솥 물 한 바가지 곱게 떠서 헹궈 주시던 울 엄니
그때 항아리 목깐통 물 맑지 않았으나
울 엄니 자식들 씻거 주시는 마음은
하늘 창공 쪽 빛 보다 푸르렀는데...
오늘 목욕탕 물은 맑아도
민심은 흙탕물보다 더하니
형상에 취해 비틀거림에 하늘 벽력 천둥 치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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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자화상 어머님의 사랑 표현 등.
시대적 배경을 잘 묘사하신 큰스님께 고운글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