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진동하는 울음소리로
온 동내 정막을 깨우며 존재를 알린다
포근한 엄마 품 응석이 가시기 전에
울 엄마 그리도 가는길 바쁘신지 훨훨
하늘나라 날으시니...
그땐 눈 콧물 범벅 되어
그리운 엄마 불러 봐도 하늘가신
울 엄마 대답 대신 울 아버지 호통에
깜작 놀라 눈 동그래 울음 그치길 수 만번...
나는 새엄마 그릴새 없이
동생들 아우성에 홀로 훌훌 홀연히
시골길 덜컹이는 완행 버스 몸을 싣고
남산 아래 반기는 님 없이 홀로 선다.
배고품 보다는
하고 싶은 공부에 모든 일손 이겨내며
학업을 마칠 즈음 우연히 나는
아름다운 공주님에 마음 빼앗겨
바이올린 음율 소리 들으며 언약을 한다.
알뜰 살뜰한 당신과 오손도손
그립던 엄마품 그리며
고사리 애기손 어여뿐 애기 재롱보며
행복 누릴적 하늘가신 올 엄마
날 오라 손짓하니...
그리움과 아쉬움에 기약 길 약속 없이
나 또한 보낸 곳 다시 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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