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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라디오인터뷰>3선 단체장에게 듣는다 - 김선교 양평군수

<여주라디오인터뷰>3선 단체장에게 듣는다 - 김선교 양평군수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7.08.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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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발전과 실행계획은 학술용역보다 주민 참여해야

 

<여주신문 여주라디오>는 지난 10년간 경기도 양평군을 이끌어 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3선의 김선교 군수를 초청해, 양평군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정책과 주민참여 활성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지방행정사무관으로 퇴직 무소속으로 제38대 양평군수로 당선돼 3선 동안 민선 최연소 기초단체장의 기록을 세운 김 군수의 행보는 입지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평군은 2005년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 특구, 2015년 전국 최초 자전거 레저특구, 2016년 헬스투어 힐링특구로 지정됐으며, 지난 한 해 동안 3천94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10년간 인구증가율이 전국 77개 군 단위 지자체에서 1위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매년 새로운 기록을 만들고 있는 김선교 군수와의 대담을 지면으로 소개한다.
한편 김선교 군수와 육성 대담은 팟빵 <여주신문&여주라디오>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편집자주]

 

Q 여주시민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여주신문 애독자와 여주라디오 애청자 여러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요즘 건강관리에 항상 유념하시고 가정에 항상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Q 양평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여주와 양평은 인접해 있습니다. 대신면이 개군면과 지평면에 산북면과 금사면이 양평의 강상면에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점으로는 양평군은 산과 계곡이 상당히 많고 여주는 평야지대로 야산이 많습니다. 특히 세종대왕릉이 있기 때문에 여주시의 슬로건이 세종인문도시입니다. 양평군은 산과 계곡을 활용해서 자연 친환경적인 생태환경도시로 2005년에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되었고 건강을 위한 힐링특구, 헬스투어리즘, 그리고 자전거 특구 등으로 지정되어 가장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으로 각광받는 곳입니다.


Q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한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한데 경력을 소개해 주십시오.

A 냉면으로 유명한 양평군 옥천면에서 태어나 지역학교인 양평중학교, 양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9급으로 시작해서 공직의 꽃인 사무관을 제일 젊은 나이에 달았고 옥천면장, 문화공보과장, 용문면장, 양서면장을 거쳐 2007년에 무소속으로 양평군수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3선의 군수를 지내고 있습니다.
 

Q 양평군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민들 가운데 양평의 인구증가에 대하여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양평이 인구가 증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숙명형 주민이 있고 선택형 주민이 있습니다. 숙명형 주민은 죽지 못해서 양평에서 이사 가지 못하는 분들이 없어야 하고, 선택형 주민은 정말 양평이 좋아서 양평에 계속 원주민으로 살아가시도록 해서 멀리서 양평이 좋아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구정책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을 펴고 있는데 맞춤형 출산장려정책으로 올해 인구의 날 양평군이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은퇴후에 살기좋은 도시’로 대한민국에서 3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양평에 대한 매력을 느껴서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첫째아이는 200만원 지급, 둘째아이는 300만원, 셋째아이는 500만원, 넷째아이는 700만원, 다섯째아이는 1천만원, 여섯째아이는 2천만원, 그런데 조례에 여섯째아이까지 규정되어 있는데 쌍둥이를 임신해서 4천만원을 지원한 일도 있습니다. 여주시도 인구정책을 잘 하고 있고 전철도 생겼기 때문에 여주와 양평 모두 인구증가 추세는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지방자치단체장으로 3선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3선을 하게 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서 당선이 되면 4년 후에 또 한번 하려고 단기정책을 많이 씁니다. 행사에 많이 다녀야하고 주민들을 많이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설계된 군정 밑거름이 10년을 좌우합니다. 그러다보니 멀리 내다보고 정책을 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지자체장이 공부한 만큼 지역이 발전한다는 그런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서 한달에 한번 1박 2일 정기적으로 포럼에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평은 양평대로의 지역특색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넘버 원(number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 양평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관이 참여를 많이 하면 안됩니다. 민 주도로 정책을 펴야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를 통해 어떻게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부여 해줘야 그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약속을 잘 지켜야합니다. 나름대로 지자체장은 공약사항을 내놓거든요. 그래서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해 공약을 착실히 잘 챙기다 보면 성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양평의 경우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매년 평가를 하는데 2년 연속 공약실천평가부분 SA등급을 받고 있습니다.


Q 10년간 군수직을 수행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A 4년이 지나고 나면 ‘그동안 양평을 위해서 김군수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행사에 많이 다녔다고 할 수도 없고, 도로포장 많이 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부지런히 다니긴 했는데 4년 후에 결과는 별로 내놓을 것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양평이 인구정책에 있어 매년 3천명 이상씩 증가된 것은 정책을 잘했기 때문이다’라고 주민들이 평가하고 ‘김군수가 10년 하는 동안 양평이 많이 달라졌어’ 할 때가 가장 행복할 때입니다.


Q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우선 양평은 군사시설이 많은 지역입니다. 읍내에 사격장이 있는 곳이 양평군입니다. 그러다보니 사격장을 이전 못시킨 것이 한이 됩니다. 그리고 규제가 많고 옮길 수 있는 장치가 아직까지 부족하다보니 사격장을 이전시키는데 국방부에서 전략계획과 정책관을 아웃소싱했는데 그 사람들과 주민들로 해서 사격장이전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 계속 인구가 줄다보니 병사가 60만이 50만 미만으로 줄어듭니다. 아직 발표는 안됐지만 2020년 20사단과 11사단이 통합이 되면 잘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사격장이전 문제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여주시보다 규제가 양평군이 많습니다. 중첩된 국제가 240%가 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마무리 못 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쉽습니다.


Q 혹시 여주에 대해 좋은 점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여주와 양평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여주는 여주에 대한 장단점이 있고 양평은 양평에 대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여주는 여주답게 양평은 양평답게 발전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러운 것은 여주에는 문화재 자원이 풍부합니다. 그것을 잘 살리면 대한민국의 최고의 세종인문도시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양평은 자연환경이 상당히 좋습니다. 북유럽이나 서유럽에 가게 되면 여유가 있는 부자층은 대개 수도에 살지 않고 위성도시의 호숫가 산중턱에 집을 많이 짓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을 잘 이용해서 양평은 정말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고 여주는 여주의 장점을 잘 살려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본인이 생각하시는 보수란 어떤 것입니까?

A 저도 무소속 자치단체장이였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지역발전에 진보적 성향이 강한 사람입니다. 자유한국당이라고 해서 보수,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해서 진보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 사람이 얼마나 지역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또 결단력이 좋으냐에 따라서 진보와 보수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장하고 발전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보라고 생각하고 역사적인 정통성과 애국심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라고 생각합니다.


Q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어떤 방식으로 공천이 진행되나요?

A 아직 특별하게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중앙당에서는 일반당원책임당원 배가시키는 것, 청년여성조직을 활성화시키는 것, 체육직능 등 생활환경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고, 자원봉사, 기부활동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것은 없습니다. 열심히 목표를 가지고 하시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요사이 여주 행사에 참여하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향후 어떤 정치적 전망을 갖고 계신가요?

A 당협위원장으로 초청장이 오니까 참석하는거구요... 대개 낮에 큰 행사는 양평에 행사가 있고 여주에도 행사가 있으면 양평 행사에 많이 참석할 수 밖에 없기에 여주에 자주 못 오는 편입니다. 당협위원장으로 일을 볼 때는 연가를 내고 와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 참여를 잘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지금보다 많이 참여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미래의 여주와 양평의 모습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신가요?

A 일단 장기발전계획과 나름대로의 경영진단을 해봐야 나타납니다. 불쑥불쑥 이야기한다고 실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발전계획과 실행계획은 실질적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해야합니다. 예전에는 학술용역을 많이 줬습니다. 대학교수님 학술용역을 주다보면 대학교의 연구실에 주게 되는데 조교가 참여하다보면 학술용역이 지역에 맞게, 현실성 있게, 피부에 와 닿게 용역이 되지 않습니다. 저에게 만약에 양평과 여주에 모습을 그려봐라 하면 공무원과 지역에 잘 아는 전문가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다 참여시켜서 1년이고 1년 6개월이고 국내외에 벤치마킹도 해보고 TF를 만들어서 장기발전을 계획해야 합니다.

양평은 실질적으로 10년이 넘게 그렇게 해오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큽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직접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아요. 그런데 학술용역을 주면 한 번 보고 캐비넷에 들어가도 그만, 책상속에 들어가도 그만입니다. 저는 여주와 양평의 모습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는 당장 이것을 해도 될 것 같고 저것을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다보면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 땅을 빌려 쓰는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기에 심사숙고해서 진행되어야 하지 않느냐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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