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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신문인터뷰>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

<여주신문인터뷰>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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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예인들이 멋진 공연 선사하는 명품 봉사단
김기철 단장 “내게 있어 봉사는 천성, 언제나 즐겁고 기분 좋은 것”

김기철 단장(우측 두 번째)이 봉사단 가수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트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찾아가는 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단장 김기철)은 그 이름대로 현직 지역 가수들을 비롯해 연예계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로 구성된 명품 봉사단이다.

꺼벙이로 통하는 김기철 단장(58)은 코미디면 코미디, 진행이면 진행 등 어떤 역할도 소화하고, 여주 홍보송 ‘내 사랑 여주’까지 발표해 개그맨, 진행자뿐만 아니라 가수까지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어 여주에서 꺼벙이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80년대 초 꺼벙이와 어벙이를 결성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됐고 당시 신인 연예인의 등용문인 KBS 2TV 신인무대에 출연해 인기 개그맨 오재미와 함께 입상을 했다.

당시 KBS 인기오락 프로그램인 가족오락관을 비롯해 쇼 스타출발, 아침의 창 등의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무명시절의 마침표를 찍었지만 어려운 시절을 겪은 덕분에 이웃에게 웃음을 전하기 위한 봉사활동 역시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선·후배 연예인들과 함께 심장병 어린이 돕기,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봉사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면서 방송출연도 줄었지만, 어려운 이웃과 웃을 수 있었다.

1998년 아내의 고향인 여주에 정착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조정오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과 인연을 맺어 본격적인 여주에서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주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다가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해 더 큰 봉사를 펼치겠다는 계획으로 2014년 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을 발족했다.

처음에는 3명의 지역 연예인들이 함께해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23명의 단원들이 봉사를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 공연 때마다 평균 6~7명의 단원들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은 매달 셋째 주 화요일마다 북내면에 위치한 한 요양원을 방문해 정기적인 공연봉사를 하고 있으며 복지시설, 병원 등의 시설 방문뿐 아니라 지역의 각종 축제장에서도 재능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매년 봄에는 ‘코메디쇼쇼쇼 어르신을 위한 봄맞이 대공연’을 기획 공연해 어르신들에게 멋진 공연과 함께 국수, 짜장밥 등을 대접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와 함께 어르신 장수노래자랑을 진행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말에는 이웃돕기 재능기부 공연을 펼쳐 그 수익금을 매년 여주시에 기탁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모금 순회공연 등 다각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해 추진 중에 있다.

2015년부터 꺼벙이명품예술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옥현이씨는 “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웃음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노래들 듣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부모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단원으로 합류한 가수 황준씨도 “봉사를 하러 다니면 내가 더 위안을 받고 올 때가 많다.”며 “봉사는 사랑이다. 사랑을 베푸는 만큼 더 받아온다.”고 봉사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여주에 와서 봉사단에 합류한 가수 금나비씨는 “봉사는 나를 위해 하는 것 같다. 봉사를 통해 위로를 전하면서 나 역시 그분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는다.”며 “사람은 앞일을 모른다. 나도 늙어서 요양원에 갈 수도 있고 또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을 수도 있다. 그때 누군가 지금의 나처럼 와서 봉사를 하고 내가 그 봉사를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기철 단장은 “내게 있어서 봉사는 천성이라고 생각한다. 봉사가 언제나 즐겁고 좋다.”며 “우리 예술인들은 비록 1시간 정도의 공연 봉사를 하지만 그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생업을 생각하면 바쁘고 힘들어 봉사가 쉽지 않지만 재능을 통해 여주 지역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도록 꾸준한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는 언제든지 즐겁게 하지만 엄연히 직업이 연예 예술인들인데 종종 무조건적인 재능기부만을 요구하는 기관·사회단체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누구보다 여주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의 예술인들을 제대로 인정하고 대우해줘 여주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지도록 아낌없는 애정과 박수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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