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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의회의 명연설을 기대한다

여주시의회의 명연설을 기대한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7.06.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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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10분짜리로 늘린 만큼 발언도 좋아지길

 

이장호(편집국장)

여주시의회뿐 아니라 모든 지방의회와 국회까지 공통된 모습을 하나 꼽으라면 5분 자유발언이다. 대한민국 정치와 행정 전반에 대해 행하는 국회의원의 발언은 시국을 반영하는 것이 많으며, 기초의회의 경우 지역 현안에 대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초의회의 자유발언은 의원의 성향이나 관심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시정질문으로 하기에는 사안이 매우 중대해 집행부의 관심을 촉구하는 것이나, 집행부의 행정범위를 벗어나는 문제에 대해 시장이 이에 대해 해당기관이나 정부부처에 요청하기 원하는 내용도 담는다.

5월 25일부터 6월 19일까지 26일간 열리고 있는 제27회 여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도 마찬가지다. 여러 의원들이 다양한 주제와 관심에 대해 자유발언을 했으며, 대체로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자유발언의 내용이나 시간에 대해 시시콜콜 따질 생각은 없다. 의원으로서 발언 시점에서 생각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는 것도 의원의 정치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보다 훨씬 긴 시간을 발언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의원은 국회에서 발언하면 좋겠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체로 자유발언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례회에서는 특별히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는 중대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시정질문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도 나온다.

물론 호불호는 있다. 그러나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발표하는 의원도 있지만, 의원의 입장이나 주장을 설명하는데 내용과 관련이 적은 부분까지 덧붙이는 의원도 있어 듣는 사람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지적도 있다.

의원의 입장에서는 시쳇말로 시정질문보다는 자유발언이 더 눈에 돋보이기 때문에 자유발언을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질문이나 문제제기는 그 방식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식보다는 발언의 질이 더 중요하다.

인근 이천시의회와 양평군의회는 회의규칙에 ‘5분 자유발언(5분 이내의 발언)’이라고 정하고 있지만, 여주시의회는 회의규칙을 개정해 ‘5분 자유발언’을 ‘자유발언’으로 명칭을 바꿔 10분 이내의 발언을 허가할 수 있도록 하는 회의규칙을 공포했다.(2017년 3월 20일)

자유발언의 시간이 부족해 회의규칙을 개정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따라서 발언도 늘어난 시간처럼 그 내용도 충실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 여주시의회나 집행부는 간혹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일도 있었지만, 역대 어느 의회보다 시민생활과 여주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말은 많이 길게 하는 것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원의 말 한마디가 집행부를 긴장시키고 시민들의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촌철살인의 명연설로 넘치는 여주시의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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