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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국회의원 여주라디오 인터뷰

정병국 국회의원 여주라디오 인터뷰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7.05.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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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가짜 보수였다. '바른정당' 끝까지 간다
규제는 대통령도 못 푼다 '환경과 문화도시'로 가야

 

정병국 국회의원(5선.바른정당)은 지난 23일 오후3시 여주신문·여주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초청 대담에서 대통령 선거와, 정계개편 등의 관심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여주신문>은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정 의원의 견해를 지면으로 다시 편성 보도한다. 대담의 전체 내용은 팟캐스트 여주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다. [편집자주]

 

Q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생각은?

 

우선 제가 탄핵과정에 대해 시민들께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우리 새누리당이 만든 대통령임에도 탄핵을 주도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인 민주공화국이다. 법 앞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할 수밖에 없다. 우리 손으로 뽑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법을 지키지 않았고 헌법을 흔들었다. 그 결과가 최순실 사건이라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대가 됐고 국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 

결국은 저희가 앞장서서 피눈물을 흘리며 탄핵을 주도하게 됐다. 때로는 많은 시민들과 국민들로부터 야단도 맞았지만 제가 정치를 하게 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우리 국민들이‘저를 5선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의미’와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의미를 되돌아보면서 결국은 정의를 지키고 원칙을 지키는 데 제가 국민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떠한 정치적 불이익을 받더라도 국민이 부여한 도리를 다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저희들이 앞장을 섰고 그 결과 새누리당에서 분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한 정당 또 보수를 대변하지 못한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가짜 보수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이만큼 잘 살게 한 진정한 보수세력을 대변하기 위해 풍찬노숙하겠다는 각오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바른정당을 창당한지 100여일 남짓 지나고 대선을 맞이했고 혹독한 결과를 받았다. 6.8%라는 적은 지지를 받았다. 220만 명이 지지를 했지만 저희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그동안 보수가 선거 때마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지 않게 하고 젊은이들을 두려워했었는데 이번 선거과정에서는 젊은이들이 저희들에게 환호를 했고 정말 진정으로 보수가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는 정책을 쓴다면 ‘젊은이들도 함께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선거였다. 이번 선거를 기반으로 바른정당이 진정한 적통보수로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이 아니었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더 이상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이제 우리는 누구를 지지했던 적극 잘 하는 것은 지지하고 성원하고 잘못하는 것은 혹독하게 견제하고 비판하겠다.

 

Q 대통령선거에서 바른정당의 별다른 선거운동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것이 득표율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 아닌가?

 

창당한지 100여 일만에 선거를 맞이했고 중간에 13명이 탈당하면서 겨우 20명의 국회의원이 선거를 치렀다. 다른 정당이 500억 가까운 돈을 쓸 때 바른정당은 50억으로 선거를 치렀다. 빚을 내서라도 선거를 치를지 생각했지만 과거식 오프라인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토론과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유승민 후보가 토론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돈 안 드는 선거가 정치개혁이다. 자기들만의 선거가 아니라 국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다른 정당이 방송차를 통해 선거운동을 할 때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허탈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아픔이 있더라도 바뀌어야 한다. 바른정당이 6월 26일 새롭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그 과정에서 혁명적으로 새로운 정치 모형을 만들 예정이다.

 

Q 경기도 의회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국민바른연합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이나 연대를 통해 지방선거를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선이 끝난 후 바른정당이 존속할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쉽게 이합집산을 하거나 통합을 할 것이었다면 이렇게 어려운 길을 가지 않는다. 그동안 보수세력이 사당화 돼 공당이 아니었다. 다른 정당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을 중심으로 정당을 만들었다면 바른정당은 가치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가치를 공유할 수 없다면 함께 할 수 없다. 

통합이나 합당 등 정치공학적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의회는 남경필지사가 연정으로 인한 고육지책이다.

 

Q 여주시 관련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민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 설명 부탁드린다.

 

현재 국회에서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위에 있다. 행자부에서 특별교부금으로 번도리-왕대리간 능서 106호 도로 확포장에 5억, 점동고 특별교실과 화장실에 교육특별교부금 8억 9500만원, 원욱희·김규창 도의원과 함께 경기도에서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오학 체육공원 주차장 확장 5억 원, 보호관찰소 인근 도시계획도로 5억 원을 확보했다.

 

Q 시민들에게 국회의원 입법 활동이 홍보가 안 되고 있다. 대표발의 법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여의도 면적이 80만평인데 국회광장이 10만평을 차지한다. 그동안 울타리를 치고 경찰이 경비를 섰는데 건물만 철저히 경비하는 것으로 하고 모두 개방해 시민공원으로 만드는 담장 허물기 결의안을 상정했다. 국회의 권위적인 모습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다. 

또 학교도서관 사서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위해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를 의무 배치하는 학교도서관 진흥법을 발의했다. 지방자치 역량강화를 위해 광역의회 의회사무처 직원을 의장이 임명권을 갖도록 해 별도 예산 편성권을 갖게 되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견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수도권의 분산된 교통체계를 일원화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만드는 법을 발의했다.

 

Q 시민들 중에 양평출신이다 보니 여주 발전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본적이 여주군 개군면 부리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국회의원으로 행정구역을 따지면서 일을 하지 않았다. 양평 국회의원으로 17년째이고 여주시 국회의원은 6년째이다. 그만큼 양평에서 오래 일 한 것은 맞지만 오히려 양평에 가면 ‘정병국이가 여주로 가더니 여주 일만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리고 여주 국회의원이 되면서 양평보다 예산이 적었던 여주의 예산이 지금은 양평보다 많아졌다. 여주동IC를 개통했고 전철도 2년 앞당겨서 개통했다.

반려동물파크와 가남~여주간 도로(지방도 333호)도 7월에 개통된다.

 

Q 양평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여주를 추월했고 이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은 ‘양평은 발전하는데 여주는 제자리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양평은 8만이고 여주는 11만이었다. 지금은 양평이 추월했다. 결과적으로 낙후됐던 양평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 발전한 것은 확실하다. 

여주는 지역발전을 위해 규제철폐를 통한 공장 유치에 힘썼다. 그러나 규제는 대통령도 풀지 못한다. 규제를 푼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래서 규제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육과 문화에 집중투자를 해 좋은 학교만들기와 문화시설 완비하는데 앞장을 섰다.

처음에 양평에서도 엄청난 저항과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양평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요인이 됐다. 여주도 기숙형 학교와 학교시설 보완,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확충에 힘쓰고 있다. 비싸게 다른 대도시에 사는 것보다 여주에 사는 것이 비교우위에 있도록 전원환경과 좋은 문화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12개 읍면동에 도서관과 체육관을 건립하고 박물관과 미술관 및 강천섬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당남리 섬에 세계대학가요제를 유치하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도지사 출마를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에 의지가 있는가?

 

현실적으로 경기남부의 인구가 80%이고 동북부가 20%로 인구가 편중된 구도에서 당선이 쉽지 않다. 그리고 지금 남경필 지사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 정치에 집중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두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신 여주시민들께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 그 덕분에 5선의 중진의원이 됐다. 진정으로 여주시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장의 당선보다 원칙과 목표를 지향하는 크고 담대한 정치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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