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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등산의 즐거움

<칼럼>등산의 즐거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4.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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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여주대학교 교수)

우리나라 국민들이 최고로 꼽는 취미생활은 바로 등산이다.

최근 산림청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 5명중 4명이 일년에 한 번 이상 산을 찾는다고 한다.

가벼운 등산은 자연을 벗 삼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요즘 같은 봄철에 적합하다. 산은 아무런 조건 없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모든 등산객들의 일상의 찌든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이렇듯 등산이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덤 때문이다.

등산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무릎과 허리를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격렬한 운동보다 등산이 제격이다. 또한 정신적, 심리적 정화효과가 있으며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음으로써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산을 오르며 땀을 흘리고 숲속에 들어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자연과 하나 되어 즐김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이렇게 산속의 숲길에 들어가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시원한 산림향이 풍기는 느낌을 받는다. 삼림욕 효과다.

숲속에는 또한 음이온 등도 풍부하며, 심폐기능 강화 및 살균, 살충효과 뿐만 아니라 피로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게 해 인체의 피로나 감기를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것이 피톤치드의 효과이다. 이런 효과로 인해 유럽에서는 산림요법이 성행하고 있으며 독일은 일부 보험적용까지 된다고 전해진다.

산에 대한 예비지식이나 안전장비도 없이 무리하게 등산을 하다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전에는 등산 목적이 산 정상에 오르는 스포츠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휴식과 건강관리 위주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전문 등산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안전사고에 대한 준비 없이 산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하면 허벅지, 종아리, 허리 등에 근육통이 생기게 된다. 무리하게 걷거나 넘어져서 무릎, 발목관절이 손상되고 심각한 골절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잘못된 등산은 척추에도 무리를 준다. 허리에 갑작스런 동작이나 과중한 하중이 가해지면 허리염좌가 생기거나 충격으로 인한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다. 봄철 산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산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몰 후에는 낮은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저체온증이 위험하다. 따라서 등산 시 체온 보호장비는 필수이다. 윈드재킷, 스웨트, 모자 등 방풍, 방수기능을 갖춘 의류를 꼭 준비해야 한다.

또 만약의 사고를 피하려면 되도록 산행을 일찍 시작해 반드시 일몰 전에 하산한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개인의 특성이나 산길의 형태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반드시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지 않으면 산림 내 토양이 전체적으로 침식돼 숨쉬기 힘든 땅이 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을 벗어나 쌓인 스트레스를 툴툴 털어내고, 요즘 같은 좋은 계절에 바로 집 근처의 산을 오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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