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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어려운 이웃 지킴이 ‘점동행복나누미회’

<여주>어려운 이웃 지킴이 ‘점동행복나누미회’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7.0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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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여주를 만드는 사람들4…김영애 회장과 27명 회원의 35년 한결같은 사랑의 실천

 

   
▲ 김영애 점동행복나누미회 회장

“저는 길만 열어주는 사람이지 모든 일은 회원님들과 역대 회장님께서 만들어 내신 것입니다.”
 

36년째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의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봉사활동으로 사랑을 전하는 점동행복나누미회 김영애 회장의 첫 말은 ‘회원들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이다.
 

점동행복나누미회의 활동은 점동면에서만의 활동이 아니었다. 초창기의 장애인무료급식소(본보 2월6일자 953호 1면)의 그릇을 마련하고 반찬을 지원했으며, 자녀가 있지만 사실상의 부양받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는 어르신들, 그리고 혼자 지내느라 형광등 전구조차 갈아끼우지 못하는 이웃에겐 언제나 점동행복나누미회 회원들의 활동이 큰 힘이 됐다.
 

김영애 회장에 따르면 27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점동행복나누미회는 지난 1981년 정부의 방문보건도우미 사업으로 고려병원과 연계해 활동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정부사업이 중단된 후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곳곳을 누비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해왔다.
 

김 회장은 “저는 다른 분들보다 늦은 1983년에 시집오면서 활동했다.”며 “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해 각자 깨 한 되를 걷어 기름을 짜서 팔고, 또 깨를 사서 기름을 파는 방법으로 기금을 만들었다.”며 초창기 활동을 회고 했다.
 

초창기 활동 당시 영유아관리, 혈당과 당뇨체크 등을 위해 보건소의 교육을 받은 것도 이들의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됐으며, 현재는 간호사, 미용사 등 전문기술을 가진 회원들과 함께 봉사와 목욕봉사를 펼치고 있는 점동행복나누미회.
 

   
▲ 봉사활동을 마치고 어렵게 한 자리에 모인 회원들

이들의 활동에 대해 봉사활동 단체가 부족했던 시절 점동행복나누미회는 점동지역 여러 단체와 함께 경로잔치, 어려운 이웃에 생필품을 전하는 활동으로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촉매가 됐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다.
 

30년 넘게 지역에서 활동하다보니 법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회원들은, 점동면사무소와 보건지소 또는 여주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는 등 어려운 이웃의 손발이 되고 있다.
 

35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회원들이 나이를 먹어 70대 회원들도 현장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점동행복나누미회 회원들은 김영애 회장에게 ‘반평생을 봉사에 헌신하신 훌륭한 스승인 동시에 선배님들’이 되고 있다.
 

50대 중반인 김영애 회장은 “제가 막내라 회장을 맡는 것이 부담이 됐지만, 회원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다.”며 “연세 많은 분들이 이웃을 돕는 모습을 보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우리 여주시의 전통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한다.
 

촘촘하게 짜인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지만, 점동면과 점동보건지소의 협력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점동행복나누미회 회원들이 있기에 명품여주시 점동면에는 늦은 추위에도 따듯함이 넘치고 있다.
 

   
▲ 회원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점동보건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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