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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달시변

부달시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11.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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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달시변(不達時變) 지나치게 완고해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완고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 여주시 공무원 중 57년생들이 명퇴를 통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물러날 때를 모르고 시대의 변화를 거슬리려하고 있다. 수십 년 전 까지 명퇴는 말이 좋아 명퇴지만 사실은 능력 없는 고위 간부가 일찍 퇴직하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IMF를 거치면서 사회적 분위기와 선배들이 후배를 배려하는 미덕으로 명퇴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떤가? 57년생 공무원 중 일부는 정년까지 다 채우고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 번의 겸손은 하늘과 땅, 신 그리고 인간에게 이로움을 가져 온다고 했다. 57년생들은 이제는 내가 떠날 시간을 알고 후배들에게 겸손을 베풀어야 할 시기이다.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겸손을 모르고 정년을 채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승진이 늦어지면서 일부 팀장들은 사무관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또래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팀장과 사무관은 서로 직급에 차이일 뿐 행정 경험이나 업무 처리 능력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런 말이 있다. 똑똑한 사람 둘이 일을 하면 싸움이 난다라는 것이다. 이는 서로 존중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일의 속도도 빨라지고 효율도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지금 시청에서는 사무관과 팀장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서로 갈등의 골까지 깊어지고 있다. 최근 한 부서에서는 사무관과 팀장이 서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시작한 사소한 언쟁이 고성까지 오고간 일까지 벌어졌다.
 

이 문제는 두 사람의 감정싸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 전반에 근무사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하위직 공무원들은 불똥이 우리에게 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눈치를 보고 누구의 지시에 어떻게 대응할지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비단 이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모사까지 꾸며질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갈까 우려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명퇴를 거부한 공무원들에게 어떤 제재조치를 할 수 있는 규정도 없다.
 

이제 원경희 시장은 명퇴를 거부하는 공무원들에게 결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명퇴를 거부한 공무원이 퇴임 후 여주시 산하기관의 장으로 임면시 불이익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일부 공직자들과 주민들은 인사권을 갖고 있는 원경희 시장의 리더십이 부족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명퇴는 불명예가 아니라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선배 공무원들이 만든 관행이다. 사무관은 정년 1년 전, 서기관은 정년 1년 6개월 전에 명퇴 해 떠날 때 후배들의 박수를 받았다.
 

57년생들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본인들의 합리화로 자리를 지키면서 사무실 근무 분위기 저해와 원 시장의 리더십까지 흠집을 내고 있다.
 

형 만한 아우 없다고 57년생들은 떠날 때를 알고 후배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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