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주>김영란법 시행 첫날부터 조심조심

<여주>김영란법 시행 첫날부터 조심조심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9.30 13:3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청 구내식당 이용 공무원 늘고 식당가는 썰렁
축하화환 5개 중 1개는 반품 등 첫날부터 찬바람

 

지난달 28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식당 예약이 줄고 축하화환이 반품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여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김영란법이 시행됐다. 시행 첫날부터 일부 식당에서는 예약이 취소되고 여주시청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또한 꽃집은 공직사회와 교육계로 배달된 화환이 반품되는 등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눈치를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영란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소포장 제품을 출시하는 등 대안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들도 경기도교육청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정확한 지침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 교사와 면담 시 얼마까지의 간식을 사 갈 수 있는지? 학원차량 운전기사에게 음료수를 줘도 되는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여주지역 내에서 시범 케이스에 걸리지 말자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여주시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식사 자리를 마련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검토 중에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법 시행으로 그동안 몰래몰래 이뤄졌던 과도한 접대문화가 개선되고,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자간담회 등에서 식사를 제공해야하는지? 다과는 어디까지 가능한지? 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인허가와 관련된 업종에 있는 사람과 식사를 하다 자칫 시범 케이스로 걸릴 것을 우려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공무원이 늘어났다.”며 “당분간 식사는 물론이고 술자리도 상당 수 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학교나 교육계 등에 승진이나 인사, 가정 대소사를 축하해 주기 위해 배달 된 꽃들이 반려되고 있다.”며 “김영란 법에 저촉이 안 되게 가격을 낮춘 선물용 화환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그 동안 공무원, 교육계, 언론인 등과 친분이 있어 식사자리를 같이 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며 “이번을 계기로 그 동안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던 과도한 접대 문화가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