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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인 등돌린 여주도자기축제

도예인 등돌린 여주도자기축제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5.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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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업체에서 납품한 … 도자접시 놓고 논란
축제 참가 업체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문제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창조성이 없다는 논란에 휩싸인 여주도자기축제가 이번엔 접시깨기 대회에 사용되는 접시를 구입하면서 특정업체에 몰아주기 형식으로 구입해 말썽이다.


접시깨기대회는 여주지역 각 도자기업체에 쌓인 재고품과 B급 도자접시를 수거해 소진하는 등의 행사로 기획됐지만, 접시깨기 대회를 위해 특정 업체가 접시를 만들어내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접시를 돈을 주고 구입하는 등 당초 취지와는 다른 이상한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


여주시와 여주도자기조합, 도예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23일 간 총 7억7000만 원을 들여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여주도자기축제의 전국도자접시깨기대회가 말썽을 빚고 있다.


전국 도자접시 깨기 대회는 접시구입비, 운영비 등 4088만 원과 시상품으로 지급되는 상품권 7500만 원 등 총 1억1588만 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대회에 사용되는 접시를 특정업체에서 구입하고, 도예업체 지정 상품권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 일부 도예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상품 총 7500만 원 중 40%인 상품권 3000만 원은 도자전시관에 입점해 있는 업체에서만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


접시깨기 대회에 참가해 도자기 구입 상품권을 받은 관광객들도 한정된 곳에서만 상품을 구입할수 있다면 지정 상품권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부 도예인들은 대회 방법이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간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정 상품권을 만든 부분은 특정 도예인들을 위한 행사로 축제에 참가한 일부 도자업체의 배만 불리는 하나의 이벤트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접시깨기 대회에 사용되는 접시 구입비용을 축제 참가 업체들이 부담해야 공평하고 정상적인 대회가 될 수 있다는 개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예인 B씨는 “폐도자기 등 상품성이 없는 제품들을 각 업체에서 골고루 가져와 많은 도자업체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특정 업체에서 대회용 접시를 제작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여주시청 도자기축제 담당 직원들은 관리감독을 정확히 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주시 관계자는 “여주 전국도자접시깨기 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으로 진행되는 대회로, 대회에 관련된 도자기 구입은 여주도자기조합에서 진행하고 있어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자기조합 관계자는 “접시깨기에 사용되는 도자기는 조합에서 공지를 해 각 업체의 B급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것은 공지를 할 당시 접시 깨기에 적당한 도자기구입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도자업체들이 어려운 가운데 부스 비용 등으로 1억 원을 자부담하고 있고, 이 대회는 도예인들에게 환원하는 차원의 행사로 대회에 사용 되는 도자기는 시상품인 일부 상품권만 도자기 구입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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