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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장학회 시민의 마음과 배려가 원천

인재육성장학회 시민의 마음과 배려가 원천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3.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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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헌(여주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장학회가 만들어져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어느덧 9년이다.


초대부터 두 번에 연임으로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아 오면서 막중한 의무감에 부담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자랑스러운 일을 시민과 함께 하면서 최고의 보람을 느끼고 이사회의 일에 일익을 보태고 있는 것에 내심 만족감을 느끼면서 영예로 생각하고 있다.


이미 장학재단에는 당초 목표를 넘어 전체 101억 원의 기금으로 895명의 장학생에 19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더 많은 인재가 장학기금을 통해서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에서 우리지역의 많은 분들에게 장학금 기탁을 부탁드리고는 있지만, 초창기 기금 마련 시에 도움을 받고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 드리기는 그리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또한, 장학재단은 철저히 재단 이사회를 통해서 의결사항이 결정되는데 9년을 운영하면서, 신청자격에 변화를 줄때는 지역 내 학교장 등의 다수의견을 들어서 결정이 되어도 100% 만족이 없다보니 이견이 있을 때는 이사회 회의에서 열띤 토론을 통해 결정, 운영 되어왔다.


필자는 2014년 1월 9일자 조선일보에 소개 되었던 진도의 가난한 환경미화원 노부부의 이야기가 항상 마음속에 남아있어서 소개를 해 본다.


가난한 사람의 기부는 부자의 기부보다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매일 새벽 4시부터 진도대교 4개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면서 1년 동안 번 1029만 원을 작년 말 진도군 인재장학회에 내놓았다. 이들에게는 지적장애 손자(14세) 승규가 있다.


아들은 사망하고 며느리는 가출을 한 상태로 승규를 위해서 학교에서는 특별반을 편성하고 학용품, 옷, 신발을 챙겨주고, 면사무소는 컴퓨터를 가르쳤으며, 경찰은 노부부 집에 CCTV를 설치해 승규를 보호해 주었고, 담임선생은 장학금 주선과 “배우면 성장 할 수 있으니 꼭 학교에 나오라”는 말로 많은 분들이 승규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런 도움을 받은 노부부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승규를 도운 것처럼 우리도 뭔가 되갚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미화원의 기부는 꼬리에 꼬리를 문 인간적 온기의 결과처럼 보였다. 한가지 미담을 더 소개를 한다면 ‘마더 테라사’의 이야기로 마더 테라사는 정말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기도 했지만 무작정 준 건만은 아니었다. 되레 가난한 사람들한테 기부금을 받아 내기도 했다. “당신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도와주세요”이 말이 그들에게는 뜬금없는 부담이 아니라 여간 반가운 초대가 아니었다. 여태까지 도움만 받아 오던 그들에게 와서 “도와 달라고” 청하는 이가 있으니 더 없이 고마운 일이었던 것이다. 자신들도 뭔가 쓸모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인정과 보람도 느끼고 싶은 욕구를 건드려 주니 고마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주시 인재육성 장학재단은 아름다운 마음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이 창구를 통해서 여주의 인재가 여주는 물론, 세계인에게 자신이 받은 마음을 다시 전달 할 수 있도록 키우는 일을 하고 있다. 시민의 작은 마음과 배려가 인재육성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연말에 구세군 냄비에 돈 천원을 넣으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인재육성 장학금을 통해서 시민들이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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