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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투표 하시나요?

<橫說竪說>투표 하시나요?

  • 기자명 방미정 기자
  • 입력 2016.03.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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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거철을 맞아 인기리에 방영됐던 프레지던트라는 드라마에서 최수종이 한 명대사가 다시 유튜브에서 화제다. 청년실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과 대담을 하는 자리였다.


'청년실업은 상당부분 청년들에게 책임이 있다.' 라는 말로 청년들의 화를 부추겼다. 하지만 최수종은 대통령을 누가 만드냐? 고 반문했다. 대통령은 엄밀히 말하자면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든다. 정치인은 투표를 먹고 살며, 어느 정치인이 자신을 뽑아주지 않는 국민을 위해 발로 뛰겠는가? 라고 말했다.


청년실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청년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투표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이든 시골의 어르신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심지어 버스까지 타고 읍내로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때, 지성인이라 자처하는 청년들은 어떠한가? 애인 팔짱을 끼고 산으로 바다로 놀러 가지 않았는가?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은 보호 받지 못한다. 투표를 하지 않은 계층은 결코 보호 못한다. 취업을 못하는 서러움을, 분노를 투표로, 오로지 표로써 정치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현재 청년은 아니지만 정치에 큰 기대 없고, 무관심했던 나에게도 적잖은 데미지를 주었다.


이 내용을 여주에 맞게 다시 생각해 보면서 주위의 20대 지인들에게 물어보았다. 4월 13일 투표를 할 것이냐고.. 하지만 대답은 아주 쉽게 '아니요'였다. 그래서 이유들을 물어보았다. 그냥 귀찮아서, 투표하든 안하든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까, 아니면 약속이 있어서 였다.


정말로 나 한 사람의 표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할까?


중용 23장에 보면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베어 나오고, 겉에 베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혀지고, 밝혀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고 쉽게 포기할 것이 아니라, 중용의 글처럼 한 표, 한 표로 정성을 다해 본다면 좀 더디게 느끼질 지라도 어느새 변화 되지 않을까?


표 하나로 행사하는 나의 권리로 정치인들을 감동시켜서 변화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여주를 만들기 위해 이번에는 꼭 투표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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