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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순미제일농장 한상민(25)

<여주>순미제일농장 한상민(25)

  • 기자명 방미정 기자
  • 입력 2016.02.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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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TMF) 공장을 설립 목표 10년 사업계획을 세워’

   
 
여주 지역에서 발효사료를 직접 개발해 최상의 한우를 길러내는 젊은 청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북내면 외룡리에서 아버지 한기홍씨와 함께 순미제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상민(25)씨이다.


사람 만나는 것과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성격상 서비스직이나 영업직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한때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심취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농고에 입학하길 원했다.


그는 아버지의 가업을 잇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농고를 추천한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에 농고 입학을 꺼려했다.


어릴적부터 한우를 키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그의 눈에도 한우농장을 가업으로 이어가기엔 비전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당시 뚜렷한 목표가 없었고, 어머니의 권유를 거절할 만한 명분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학기 중 진행된 실습을 경험하면서 한우 농가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료를 직접 개발해 사료비를 낮추게 되면 분명 승산 있는 사업일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됐다.


고등학생시절 첫 실습을 인연으로 사료를 직접 만드는 김창현(일월성목장)어르신과의 만남은 그의 젊은 열정을 쏟기엔 충분한 자극제가 됐다.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은 이들이 다녀갔지만 쉽게 기술을 전수해줄리 없었다.


그래서 어르신의 신뢰를 얻기 위해 밤낮으로 여주에서 음성을 오가며, 먹고 자고 하는 등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기술 전수를 간신히 허락 받게 됐다.


기술 전수를 받은 후에도 8년간 꾸준한 관계를 이어가 이제는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동료로써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결실로 현재 순미제일농장은 농업부산물(버섯배지, 쌀겨, 깻묵)등을 발효 시켜 자체적으로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 나이에 네가 뭘 알아?’ ‘네가 하면 얼마나 하겠어? 수십 년간 농가를 이끌어온 우리네도 어려운 일을 한다고? 라며 의문의 눈초리와 무시당하는 일도 일수였다.


하지만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신뢰를 쌓아가기로 한다. 그렇게 고등학생 시절부터 현재 25세 동안 꼬박 8년을 꿋꿋이 일해 왔다.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도 시도해 보는 등 고민과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해서 사료를 직접 만들어 40%의 비용절감을 했으며, 높은 등급률의 한우를 배출하고, 축사환경 특히, 축분으로 인한 악취를 개선해 내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북내면 이웃 5개 농가와 함께 조사료생산단지 법인도 설립하는 등 농가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게 작은 바람이 있다면 여주의 모든 농가가 사료를 직접 만들어 사료비용을 절감해 노력한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상민 씨는 “현재 10년 사업계획서를 준비 중이며, 사료(TMF)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 사례와 기술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주의 많은 축산농가에게 사료(TMF)를 보급해 함께 잘 살고, 웃을 수 있는 축산농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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