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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쌓는 자 망하고 길 닦는 자 흥한다

담 쌓는 자 망하고 길 닦는 자 흥한다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2.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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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태(전 여주군의원)
여주에 전철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개통을 위한 막바지준비가 한창이다.


수여선이 걷어 내진지 몇 년 만인가? 1972년 폐선 된지 실로 40년이 훌쩍 넘어 여주에 다시 철마가 달리는 것이다.


때맞추어 여주까지 달려온 철마는 남한강을 건너 원주로 달려가고자 한다.


철마를 타고 서울로 원주로 부산과 강릉으로 달려갈 날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나 철마는 기적소리만 몰고 오지는 않는다.


철마를 타고 달려온 문화, 경제 ,생활방식이 새로운 풍속도로 주변을 물들인다. 누구는 빨대효과를, 누구는 편리함을, 또 누군가는 덜컹대는 철마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경계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길 이 있어야 그 곳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새로운 문물이 풍성해지며 다양함과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길과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주시민의 책임이다.


지난역사를 돌이켜보면 자명하지 않은가? 세계의 길을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 . 아니 로마로 통하지 않고는 늘 변방국가에 지나지 않았다.


길은 그 고장의 번영과 풍요를 몰고 왔다. 힘 있는 강자가 길을 만들고 또 그곳으로 가기위해 길이 만들어졌다. 길이 뚫리면 불리하고 유리함을 이야기하는 특정한 소수의 견해가 아니라 길은 다수에게 유용함을 준다.


역사를 보라 로마가 서양에서 아피아가도를 만들고 번영을 구가하던 비슷한 시기 천하통일을 했다고 생각한 진나라의 최초황제는 담을 쌓는다.


저 유명한 만리장성이다. 약 5000여 km에 어마어마한 국력을 그 성에 묻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길을 막고 장성 안에 안주한 그 나라는 불과 얼마가지 않아 망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길은 사통팔달 뻗어 나가야 그 고장이 그 도시가 풍성해진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며 필자의 생각이다.


다만 철마는 그냥 달리기만하면 안 된다. 남한강 넘어 에도 서민들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역사가 생겨야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된다. 그 저 굉음만 울리고 지나간다면 그것은 고통이자 공해다.


길을 이용할 수 있을 때 유용성이 있다. 여주의 지도자들이 결코 멍청하지는 않다. 풍부한 식견과 지도력을 겸비한 지도자들이 앞장서 여주-원주 전철구간에 전철을 타고 내릴 수 있는 역사는 만들어놔야 한다.


힘이 미약한 서민들


이 머리띠를 매고 길거리에 나서지 않도록 말이다. 그래야 철마의 덜컹거리는 소리도 임이 오는 소리로 들리고, 보고 싶은 자녀가 달려오는 정겨운 소리로 들릴 것이다. 여주원주간의 철도연결이 여주번영의 신호탄이 되느냐는 전적으로 여주시민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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