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복순(시인, 축령산 문화축제 대상 수상, 여주문인협회 사무국장) |
구불구불한 외길
비켜가기 위해
기다리는 지점을 느낌으로 아는
순한 길
들어온 길로 되돌아 나가야 하는 도리
청미천과 섬강이 합수머리에서 만나
남한강으로 흐르는 물가
머위대 파랑파랑 돋아나고
다래넝쿨 소나무 타고 오르는 도리
허리 구부려 씨앗심는 할머니 옆에
챙 챙 호미소리 장단 맞추며
등에 따뜻한 햇빛 쪼이고 싶은 도리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