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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도리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1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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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복순(시인, 축령산 문화축제 대상 수상, 여주문인협회 사무국장)

 

 

 

 

 

 

 

 


구불구불한 외길
비켜가기 위해
기다리는 지점을 느낌으로 아는
순한 길
들어온 길로 되돌아 나가야 하는 도리

 

 
청미천과 섬강이 합수머리에서 만나
남한강으로 흐르는 물가
머위대 파랑파랑 돋아나고
다래넝쿨 소나무 타고 오르는 도리

 

 
허리 구부려 씨앗심는 할머니 옆에
챙 챙 호미소리 장단 맞추며
등에 따뜻한 햇빛 쪼이고 싶은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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