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릉이 소재한 능서면을 세종면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12월 성남~여주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세종대왕릉 서쪽에 있는 면이라 불리게 된 능서면을 주민들 사이에서 세종면으로 개명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능서면 개정은 문화관광과 곽호형 관광축제팀장이 능서면에서 근무하던 2006년 세종면으로 개정을 추진했다. 이전에도 지명개명을 시도했지만 현재의 안전행정부의 승인이 필요로 하는 등 복잡한 절차로 개정이 무산됐다.
그러나 2002년 일부 법규가 개정되면서 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으로 읍·면·동의 지명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산북면 하품리가 지명에서 오는 불이익으로 지난 2013년 11월 조례개정을 통해 명품리로 바꿨다.
당시 능서면사무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90%이상이 찬성했다. 이장, 관변단체 회장 등으로 구성된 지명개정 추진위 구성이 논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가 오는 12월 전철 역사 개통을 앞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다시 개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부 단체에서 논의가 되고 있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개명에 찬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통해 능서면을 한글의 도시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세종대왕을 주제로 지역의 아이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능서역사가 개통된 후 개명할 경우 예산과 각종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때 무분별하게 개명된 지명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며 “상당수의 주민이 찬성하는 만큼 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