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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산 칼럼】다사다난했던 2014년 세월호 참사 잊지말자

【북성산 칼럼】다사다난했던 2014년 세월호 참사 잊지말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12.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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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모(편집국장)
2014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차디찬 새벽 칼바람을 맞으면서 소원을 빈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 한해도 15일밖에 남아 있지 않다. 2014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6월4일 지방선거에서 우리 여주를 책임질 원경희 시장 당선과 쓰레기 대란,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불발 등 굵직한 현안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을 분개한 사고가 4월16일 발생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476명의 탑승한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직 꿈도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 아이들이 허망하게 차디찬 바닷물 속으로 사라졌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무능함을 여실하게 보여줬고 지방선거에서 이를 이용하는 후보들을 볼 때 언제부터 이 나라가 이렇게 변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고 세월호 참사에 책임자인 유병언은 검·경의 허술한 수사망을 유유히 피해 다니며 국민을 우롱했다. 


7월에는 유병언이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지만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시신의 뼈 일부가 사라졌지만 몇일 후 마을 사람이 주워갔다 다시 검찰에 돌려줬다는 코미디 같은 일도 벌어졌다. 국민들은 이러한 정부를 어찌 믿고 억울하게 죽은 어린 아이들의 한은 누가 풀어줘야 하는지 정말 말이 안 나온다.


정부에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에게 돌아 온 것은 유언비어로 가슴에 남는 상처였다. 낡고 오래된 배를 어떻게 운항할 수 있게 했는지? 출발전 과적으로 배가 기울어 사고위험이 높았는데 관리 당국은 뭐했는지? 정부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 누가 책임을 지고 있는가? 정치권에서는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망각하고 있다.
 

무사안일주의로 참사가 발생한지 1년도 안 된 지금도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전 불감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분당에서 열린 걸그룹 공연장 환풍기 사고로 시민 16명이 사망했다. 도대체 국민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언제 어디서 또 참사가 일어날지 불안하기만 하다. 선거 때 정치인들은 책임론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관련자를 문책하고 같은 사고가 안 일어나게 해야한다고 했지만 선거가 끝나자 유야무야 잊혀지기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이제 15일만 있으며 2014년도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또 다시 억울하게 희생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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