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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江)의 노래

강(江)의 노래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10.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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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시인, 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미국 샌디에고 거주, 여주출신)
너와 나는
머언 후일
강물로 만나자.


굽이굽이
인생 굽이를
사랑처럼 맴돌다가


폭포를 만나면
함께 뛰어내리고
여울을 지날 때엔
소리 높여 울어 가자.


달빛이 쏟아지는
은모랫벌에서 피워내는
바람의 축제


갈대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기인
여정이 끝나는 포구에


해조음이
그리운 사람들의 발소리로
몰려오며는


너와 나는
머언 후일
강(江)노을로 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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