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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로운 희망은 차세대(하이퍼)농업이다

농업의 새로운 희망은 차세대(하이퍼)농업이다

  • 기자명 조대현(본사객원논설위원)
  • 입력 2007.04.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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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이 예년과 달리 많이 포근했고 그 여파로 금년 봄도 예년보다 2주정도는 일찍 찾아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 등 봄행사가 앞당겨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4월 초순인데 농촌에서는 못자리설치가 벌써 마무리 단계에 있다. 체질이 약해서 그런지 엊그제야 아랫내복을 벗어놓을 만큼 추위에 몹시 약한 나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어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현상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많은 학자들은 오존층파괴와 「온실효과」 등을 말하고 있다.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고, 1997년 12월에 교토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의정서가 채택되어 참여한 나라 166개 중 84개국이 서명을 하였지만, 세계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이 국내비준을 이유로 미루다가 금년 1월 부시 대통령 신년연설에서 향후 10년안에 석유소비의 20%를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발표하여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에탄올은 물 다음으로 생활에 친숙한 물질인 술의 주성분인 동시에 연료로도 쓸 수 있다. 때문에 교토의정서 등 지구온난화로 세계온실가스 감축압력에 직면한 미국은 자동차연료로 에탄올을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에탄올 주생산국인 미국과 브라질에서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값이 두배이상 크게 오르고 있어, 그 여파로 지구촌에서 30억명이 식량부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며,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사람의 식량을 왜 차에게 먹이냐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후 새롭게 내놓은 용어로 next-11은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 등 11개국을 지칭하며 지구촌 경제성장의 초점이 아시아로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앨빈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아시아의 부상을 말하였지만 그것이 성공하여 아시아의 시대가 된다고는 단언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도, 중국, 북미 다음으로 생명공학부문에서 가장 큰 역량을 키우고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미래에는 빈곤의 퇴치를 위해 가난한 농촌지역을 생산성 높은 첨단기업센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이며, 이런 전략이 허황된 꿈처럼 보일수 있지만 곧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고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군사정보대학산하 기술 및 국가안보정책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농업분야가 석유분야와 같은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업이 단순한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석유를 생산하고 의약품을 생산하는 농업으로 발전하며, 생명공학농부들은 개인을 대상으로 맞춤화된 기능성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제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옥수수와 사탕수수를 식량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에탄올 연료를 생산하는 목적을 위해 재배하고, 농업활동으로 인한 식물의 잎사귀나 줄기 등의 폐기물 일부로 화학물질, 전기, 윤활유, 플라스틱, 접착제, 연료로 전환하는데 착수하였음으로 이에 참여하고 있는 암스트롱 박사는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동·식물)를 식품, 사료, 섬유질, 바이오, 플라스틱 등의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소규모 바이오정유소가 농촌지역에 들어설 것이라 전망하고 농업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했다. 이는 미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로 간과할 일이 아니다. 기본원료가 유전자이기에 석유와 달리 세계 어디서나 농업과 병행할 수 있어 중국이나 인도, 중동, 에콰도르, 브라질, 아프리카초원이나 밀림과 사막지대에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970년에 멕시코에 있는 국제 옥수수, 밀개량센터 육종가 블러그박사가 농산물종자개량으로 인류의 기아와 영양결핍으로부터 해방시키는데 공헌한 것을 인정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무렵 우리나라도 쌀증산을 위해 IR계 통일벼 유신, 밀양 23호, 금강벼 등을 개발하여 보급하여 1978년도 쌀생산 4천만석을 돌파함으로서 ‘녹색혁명’에 성공하였고, 지금은 ㏊당 10톤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제2의 녹색혁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 시장경제로보아 쌀만을 주생산품으로 하는 농업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이기에 우리나라 농촌경제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농업도 식량작물과 먹거리 채소를 생산하는 1차산업으로서가 아니라, 생명공학으로서 신개념의 에너지자원개발이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하이퍼농업」으로의 전환도 계획해야 하며 이로써 농촌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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