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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여주소년의 이야기 시

6.25 여주소년의 이야기 시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4.06.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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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수(시인, 재경 여주중농고 동문회 5대 회장)
8.15 해방 이듬해 쯤.
여주 국민학교 운동장에
김구 선생과 김규식 선생이 와서
통일을 외치는 연설을 했다.


그후 이듬해 쯤 6.25전쟁!
여주 오일장날
인민군 노래를 배우라는 소집이 있을 때
애 어른들이 장터에 모였다.
낮 한시쯤 새장터 하늘에 폭격기가 날아와
새우젓 독 서너개가 떨어졌다.
여주읍내는 아비규환 피바다였다.


만삭이던 병일이 형수는
여주향교다리로 뛰어가다가
파편에 맞고 쓰러진채
세상에 나온아이의 이름이 철남이다.


그러던 전쟁이 10월쯤 인민군 후퇴.
제 키보다 큰 장총을 풀섶에 감추며
북으로 간다고 고집하던 17세 인민군
소년의집 뒷방에 아버지 모르게 재워 주었는데
날이 새어보니 달아난 패잔병
지금쯤 80중반의 노인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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