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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부실공사 논란

자전거도로 부실공사 논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3.07.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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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파손 이용자 통증 호소 등
수자원공사 일부 보수 등 대책마련


   
 
2012년 6월 4대강 사업으로 준공된 자전거길 47km중 일부 구간이 파손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심한 진동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주민들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여주대교에서 여주보까지 약 4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는 2011년 7월 콘크리트 포장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부분적으로 표면이 벗겨지는 박리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해 지금은 비포장도로처럼 변해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또한 장마가 시작되고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박리현상이 가속화돼 보수작업을 마친 부분도 표면이 떨어져 보수용 실리콘만이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박리현상의 가속화로 노면이 갈라지고 파손되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허리통증과 두통, 손 저림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여주대교에서 고려병원까지 약 1km구간은 도로가 누룽지처럼 표면이 벗겨지고, 곳곳에 뾰족한 골재들이 돌출돼 자칫 주민들의 큰 부상까지 당할 수 있다.
 

주민 A씨는 “여주보까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데 울퉁불퉁한 도로 때문에 허리는 물론 두통과 팔이 심하게 저렸다”며 “불과 1년밖에 안된 자전거도로가 벌써 망가졌다는 것은 부실시공”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지난 1월 감사원에서 지적된 사항으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원인을 지난겨울 이상 한파에 따른 동해를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해가 아닌 시공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도로 포장 때 레미콘 타설 후 노면 다지기 작업이 지연될 경우 레미콘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슬러시처럼 변해 점착 강도가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목 전문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노면이 파손되는 경우 레미콘 타설 후 노면다지기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심할 경우 포트 홀 현상까지 발생해 자칫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도로파손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일부 구간은 표면을 깍아 평평하게 다지는 작업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을 더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난 겨울 이상 저온현상으로 동결된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파손현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표면을 깍아내는 공법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으며, 현재 노면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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