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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개청 위해 통합브랜드 개발하나?

여주시 개청 위해 통합브랜드 개발하나?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3.07.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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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모(부장)
여주군이 오는 9월23일 시 개청을 앞두고 지역 통합브랜드(CI)를 개발하면서 단 3개월만에 완료 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문 용어로 CI(Corporate Identity)는 기업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함축해 내부적으로 사원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외적으로는 경영전략으로 사용한다. 1990년대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이제는 기업이 아닌 지역브랜드에도 적용 되고 있다.
 

여주는 현재 쌀과 남한강을 형상화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군에서는 농촌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로 브랜드 개발에 착수해 지난달 28일 1차 보고회까지 마쳤다.
 

과연 지금 개발하고 있는 지역 브랜드가 주민들의 정서를 적극 반영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이미 기본디자인까지 나와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 공개도 없이 오는 15일까지 주민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과연 주민들에게 군은 무엇을 원하는지도 궁금하다.
 

디자인 전문가들은 CI나 BI이 개발의 경우 기본디자인보다 시장조사를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 주민들이 어떤 색채와 선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여론 수집에 대한 조사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하지만 군은 시 개청에 마쳐서 급히 추진하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벌써 세종여주처럼 졸작이 발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가 나오고, 주민의 대변자인 여주군의원들 조차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통합브랜드는 시 개청을 위한 브랜드가 아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10~20년 또는 100년까지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때문에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체계적이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디자인이 개발돼야 한다.
 

누구의 지시에 따라 단시간에 개발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디자인 업계의 불문율인 디자인 비공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1차 중간보고회에서 발표한 기본디자인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문제는 브랜드 개발을 하면서 순서가 뒤바뀌고 디자이너들이 여주문화재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 여주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을지가 의문시 될 뿐이다.
 

어차피 디자인은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우연에 일치로 빠른 시간에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도 있다.
군은 지금 여주시 설치가 118년의 영광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정말 118년만에 영광이라면 여주 통합브랜드 또한 시 개청에 마쳐서 급하게 추진할게 아니라 후세들에 오래 사용될 수 있는 상징물로 탄생돼야 한다.
 

지금의 브랜드를 사용한다고 시가 다시 군으로 개편되는 것은 아니다. 통합브랜드 9월23일 발표가 아니라 주민들이 공감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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