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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및 관리(2)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및 관리(2)

  • 기자명 최현만(여주군보건소관리의사)
  • 입력 2007.02.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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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토피 피부염 예방과 관련되어 밝혀진 사실들과 아토피 피부염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식이 요법과 생활에서 주의해야될 점들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관련하여 모유수유, 분유, 이유식, 그리고 기타 식품에 관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모유수유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에서 모유 수유를 한 경우에 일찍부터 분유 수유를 한 경우에 비해 음식 알레르기나 아토피 발생이 적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모유수유가 알레르기 질환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은 모유를 구성하는 면역 물질들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을 막거나, 고용량의 우유단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모든 영아에 대해서 적어도 4~6개월간의 모유 수유가 권장됩니다.

분유와 관련해서는 먼저 콩단백 분유가 우유단백 분유와 비슷한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우유단백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콩단백 분유를 쓰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아토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우유 단백을 가수분해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제품이 일반 분유에 비해 아토피 발생을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유식의 경우에는 4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하는 것은 10세까지의 아토피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산균을 임신 마지막 4주와 출생 후 6개월간 영아와 수유부에게 모두 복용시킨 경우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을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이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있어 음식 조절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 알레르겐으로는 달걀, 우유, 땅콩, 대두, 밀가루, 견과류, 생선, 갑각류, 메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음식들을 무조건 제한하지는 않으며, 식사일지, 알레르기 반응검사 등을 통해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의심되는 음식만 제한합니다. 1~3년 이상의 철저한 제한이 요구되며, 해당 식품이 포함된 모든 음식을 제한해야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식 제한으로 영양장애를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필요한 경우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보조식품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달맞이꽃 종자유의 경우 오메가-6-지방산 성분의 효과로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 건조함, 가려움증, 피부탈락 정도 모두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고 합니다. 하루 100mg/kg 이하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고, 다른 약물과는 상호작용이 거의 없지만, 간질발작의 역치를 낮출 수 있어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합니다.

또 우롱차를 하루 3회 음용하여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우롱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영아들을 상대로 유산균을 지속적 복용시켰을 때 아토피피부염 발생이 예방되거나,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유산균의 균총이 정상인에 비해 감소되어 있다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환경과 관련하여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직접흡연이나 간접 흡연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흡연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이불 및 베개를 55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해야 합니다.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겐을 없애기 위해 침실에서 카페트를 없애는 것이 좋으며, 진공청소기로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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