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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의 의미를 되새기자

마무리의 의미를 되새기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12.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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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동수(본지 객원논설위원)
며칠 동안 살을 에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이 삶을 움츠리고 있다.
 

경기침체는 장기화되는 것 같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하는 다사다난했던 2012년도 마지막 달을 남기면서 감회가 새롭다. 추위에 덩달아 우리의 삶도 장단을 맞추는 작금의 상황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점철된다. 끝자락은 항상 연연해지는 마음이 인지상정이건만 유독 각박했던 삶과 추위가 심해지는 임진년의 마지막에 한숨이 더해 가는 이유가 뭘까?
 

살아갈수록 사람이 따스한 기운과 행복한 맛을 그리워하는 세상의 이치에 헛헛해지는 마음은 나에게 비롯된 인과인가, 사회가 주는 대가인가. 그래도 임진년의 마무리를 잘 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12월 송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용의 승천을 기대하면서 출발했건만 과거의 역사로 보관되는 2012년의 마무리에서 2013년의 차가운 사회를 예고라도 하듯 무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임진년에서 그나마 대선이라는 열기로 임시방편으로나마 차가움을 녹이는 것이 다행이건만 다시 5년의 역사가 따뜻해질까, 추워질까에 대한 선택이 있다는 인식으로 임시방편의 열기에 안주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1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지금이겠으나 국민으로는 5년의 따뜻함과 추위의 선택이 명운이 걸린 시기가 올해의 현재다.


그래서 신중해야 하고 지난 5년의 세월도 차분히 곱씹어 반성과 감사의 의미를 따져야 하는 것이 마무리에서 국민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2008년부터 거슬러 2012년까지 대부분 국민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경제를 살려 백성을 편안케 하고자 하는 약속을 가지고 압도적인 국민의 힘을 집결시켜 힘차게 출발한 이명박 정부의 처음을 기억하고 막바지 시점에서 과연 국민들은 편안하고 따뜻했는지 따져야 할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우리 백성이 국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를 행사하면서 맛본 행복의 크기는 어느 정도였을까 채점해 보아야 할 시간인 것이다.
 

답은 국민 각자가 마무리하고 그 마무리에서 새로운 희망에 대한 선택이 이루어지는 것이 민주주의 향기요, 선거의 축제이다. 나로 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고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12월의 선택은 신중하고 진지해질 수밖에 없다.
 

삶에서 마무리의 의미는 심오하다. 마지막이라는 것은 새로운 출발을 전제하는 개념이고 새로운 출발은 곧 희망이고 희망은 역사를 창조한다. 그래서 마무리는 모든 인간이 가장 신성하게 행해야 하는 삶의 의식이다. 마무리는 출발의 동력이자 과정의 완성이요, 결과의 영광을 세우는 금자탑이다.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고 싶다면 그 결심을 훌륭한 마무리에서 찾는 것이 당연지사다. 혹자가 마무리의 가치를 과거에 연연하는 감정 낭만쯤으로 하찮게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래 발전의 걸림돌로 오판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과거의 존재에서 현재가 탄생하고 현재의 개념에서 미래가 성립되는 것이다. 과거를 근거로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의 목표가 설정될 수 있다. 미래의 목표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자양분인 희망일 것이다.
 

희망이 없는 삶은 삶 자체를 상실하는 것이고 삶이 상실된다면 사람의 가치는 끝난다. 현재와 미래를 진정으로 고귀하게 여긴다면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인식을 가져야 하리라.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행위가 바로 마무리이다. 마무리는 삶의 사실을 가지고 삶의 행동을 평가하고 삶의 목표를 창조하는 신성한 여정이다. 하루의 마무리가 한 달의 영광을 재현하고 한 달의 마무리가 일 년의 행복을 선물하며 일 년의 마무리가 역사의 영원을 약속하는 것이리라. 이로써 마무리를 잘 하는 삶이 미래를 개척함으로써 풍요한 사회로 발전됨을 명심할지어다.
 

임진년의 끝자락에서 모두가 마무리를 잘 하는 국민이 되길 소망한다. 이명박 정부도 지난 5년의 과거라는 사실을 가지고 얼마나 백성들을 잘 보살피고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평가함으로써 마무리를 했으면 한다. 국민들도 각자의 삶의 가치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5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잘 보살피고 미래의 길을 잘 안내했는지 고민하길 바란다. 그러면 새로운 희망을 선택하는 12월의 축제에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 수 있으리라. 경기침체로 사람들의 분위기까지 침체된 느낌이다. 매서운 추위는 사람들을 더 움츠러들게 한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이라는 희망에서는 마음속의 불씨를 당겨야 한다. 그래야 이 침체와 추위라는 시련을 저돌적으로 헤쳐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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