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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거리 선형블록 엉터리 시공

문화의 거리 선형블록 엉터리 시공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12.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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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벤치에 부딪히고 길 잃고 헤매

여주읍 강변로 문화의 거리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유도하는 선형블록이 엉터리로 시공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여주군은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군비28억원의 예산으로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1998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인도에 가로·세로 30cm 규격의 선형블록을 설치해야 한다는 법이 제정됐다.
 

관련법규는 선형블록과 장애물을 최소 30cm 이상 이격을 두고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문화의 거리에 설치된 선형블록과 벤치는 불과 10cm 정도에 불과하다.
 

시각장애인들은 일반인과 달리 선형블록과 지팡이에 의지해 보행을 하고 있어 좌우로 움직임이 심해 선형블록 옆에 장애물과 부딪히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또한 선형블록 중간에 주의를 경고하는 원형 점자블록이 설치돼 시각장인들이 걷다가 갑자기 멈추고 선형블록이 장애물 앞에서 갑자기 직각으로 설치돼 있는 등 엉터리 시공으로 시각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여주군청에서 세종고등학교까지 설치된 선형블록은 벤치와 너무 가깝고 장애물 앞에서 갑자기 직각을 유도하게 설계돼 시각장애인들이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A씨에 따르면 “얼마전 문화의 거리를 산책 하다가 벤치에 심하게 부딪혀 고생을 했다”며 “관공서에도 시각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장애인편의시설을 설치·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B씨는 “선형블록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 엉터리로 설치된 선형 블록으로 인해 헷갈린다”며 “우리도 일반인들과 같이 안전하게 문화의 거리를 산책할 권리가 있지만, 엉터리로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 때문에 겁이난다”고 토로했다.
 

한편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여주군 관계자는 “메뉴얼에 따라 시공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을 나가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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