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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손만두

장모님 손만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11.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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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만두전골과 엄나무 삼계탕이 어우러진 겨울철 보양식

속이 알찬 만두 아삭한 김치 맛에 입이 호강
옛날 할머니가 시골에서 빚어주던 만두 맛 그대로


   
 
어느덧 찬바람이 강해지면서 겨울철로 접어드는 지금 사람들은 뜨거운 국물과 함께 겨울철 보양식을 찾고 있다.
 

겨울철 별미로는 단연 만두를 꼽을 수 있다. 만두는 중국에서 유래돼 고려시대 우리나라에 전파되면서,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 지역에서 보편화 됐다.
 

만두는 지역마다 특색을 갖고 있어 강원도와 경기도는 겨울철 김장김치를 이용한 김치만두가 보편화돼 있다.
 

김치만두는 돼지고기나 꿩, 닭고기와 함께 아삭한 김장김치 특유의 씹는 맛이 제일 중요하다. 최근에는 서민음식을 대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주에 만두요리 전문점으로 대신면 천서리 595-5번지에 위치한 ‘장모님손만두’가 있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문희 대표는 어머니인 박순례 옹에게 비법을 전수 받아 10년째 장모님손만두를 운영하고 있다. 주메뉴는 만두전골, 떡만둣국, 만둣국, 찐만두와 별미로 엄나무전복삼계탕이 있다.
 

장모님손만두의 특징은 여주에서 재배돼 싱싱한 월동배추를 사용한다. 적당한 소금에 절여 각종 양념과 함께 버무린 다음 저온에서 숙성시킨다.
 

저온에서 숙성된 김치를 잘게 다져 돼지고기와 두부를 으깬 소를 얇은 만두피에 듬뿍 얹으면 이집만의 만두가 된다.
 

만두는 조리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만두 고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배어나기 때문에 전 연령대가 좋아하는 국민 음식이지만, 이 집만의 특유의 육수국물은 누구도 따라 오지 못한다. 이 집의 자랑인 육수국물은 강원도 고성에서 공수된 황태와 김 대표만의 노하우인 비밀재료를 더해 진한 국물의 맛이 난다. 때문에 한번 찾은 손님들은 맛을 잊지 못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김 대표가 강원도 고성의 황태를 고집하는 이유는 내장을 빼낸 명태를 영하10℃이하의 기온차가 심한 고성의 강한 추운바람을 이용해 낮에는 녹이고 밤에는 꽁꽁 얼리면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4~5개월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한다.
 

이를 반복하면서 명태가 황태로 돼 단백질의 양은 2배로 늘어난다. 황태는 단백질이 56%나 되는 건강식으로 콜레스테롤은 거의 없고 영양가가 높아 신체 각 기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성들의 다이어트나 미용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한 황태국물은 일산화탄소 중독까지 풀어낼 만큼 해독효과가 뛰어나 과음으로 피로한 간을 보호해주는 메타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술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황태의 진한국물에 만두와 두부, 버섯, 싱싱한 야채를 함께 넣은 만두전골을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숙취가 싹 사라진다.
 

전골 안에 있는 만두는 육수를 많이 머금고 있어 즙의 향연을 느낄 수 있었다. 촉촉하면서 그 안에 갖가지 버섯과 야채는 국물을 머금고 있는 만두의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은근하면서 깊은 맛의 국물과 또 거하지 않은 김치만두가 참 잘 어울린다. 그리 자극적이지도 또 인상에 남을 만한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정성스럽고 맛이 깔끔하다.
 

   
 
조미료 맛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 만둣국이 그리 입에 착 감기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옛날 할머니가 시골에서 빚어주던 만두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이 집의 맛을 전수한 박순례 옹은 강원도사람으로 음식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재료의 맛에 충실한 편이었다. 특히 박순례 옹에게 손맛을 물려받은 김 대표의 솜씨는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 집의 손만두 역시 내 할머니가 빚어내는 만두처럼 만두의 피가 과하지 않으면서 속 재료의 맛을 훌륭히 감싸 안고 있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만둣국과 떡만둣국 또한 일품이다. 그릇 가득 푸짐한 만두와 고명위로 하얀 김이 솔솔 올라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계속 넘어간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김치 만두와 시원한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 나면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한 그릇으로 아쉽다. 그래서인가? 한 번 찾은 고객들은 어느새 단골이 돼 지방에서도 만두와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이 집의 전복엄나무삼계탕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전복산업특구 건강의 섬 완도 전복은 연안해역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다시마와 미역만을 먹이로 양식하기 때문에 미역과 다시마의 모든 영양성분이 전복체내에 축적된 전복을 매일 공수한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타우린 외에도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함황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는 전복은 신체의 피로를 풀고 원기회복과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여기에 첨가되는 엄나무는 신경통, 요통, 관절염, 간질환, 당뇨와 지속으로 섭취를 하면 중풍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검증된 하림 닭과 어우러진 전복엄나무삼계탕은 여름뿐만이 아니라 사계절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단골인 이영선씨(성남거주) “개업이후 찾아 만두 맛에 매료돼 어느덧 10년째 단골이 됐다”며 “그때 함께 온 갓난아이는 어느새 초등학생으로 커 이제는 그 아이까지 이 집 만두를 가장 맛있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만두도 만두지만, 전복엄나무삼계탕도 보양식으로 그만이다”며 “여주를 들리면 항상 만둣국 아니면 전복엄나무삼계탕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손님들이 북적이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김 대표의 정성이 가득한 이유도 있다. 새벽부터 일어나 그날 판매할 양의 만두를 만든다. 미리 만들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손님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손님들에 대한 보답을 깔끔하게 손질된 재료와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00년이 넘도록 꾸준히 그 맛을 이어가는 장모님손만두 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81-6430

   
▲ 김문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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