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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맛따라-‘콩요리의 명가 웅골’

여주맛따라-‘콩요리의 명가 웅골’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11.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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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고소한 두부 맛이 예술~

추천메뉴 ‘웅골쌀밥정식’과 ‘웅골보쌈정식’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든 두부와 여주쌀로 갓지어낸 쌀밥의 환상궁합
일죽·모가·양지에 체인점 운영


   
 
오랫동안 시간이 흘러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은 풍경이 있다.
 

어느 계절인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추수는 이미 끝나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때였던 것 같다. 집안은 잔치라도 있는 듯 어쩌면 지붕이 공중에 떠있기라도 한 것처럼 떠들썩했다.
 

막 터지려는 활화산 같은 커다란 무쇠 솥에서는 훈훈하고 하얀 김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막걸리를 사기위해 오빠를 따라 양조장을 다녀왔을 때는 하얀 두부가 큼직하게 쓱쓱 썰어져 빨간 김치와 함께 내어져 있었다.
 

아직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따듯한 두부를 김치에 싸서 한입 가득 물면, 김치의 아삭함과 함께 그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의 맛이 입안 한가득 침을 따라 퍼졌다. 오늘은 집에서 해먹던 손 두부의 맛을 99.95264....% 만큼이나 느낄 수 있는 집을 소개한다.
 

   
 
그곳은 여주군 여주읍 상거리 123번지 ‘콩요리의 명가 웅골’(대표 김순옥)이다.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여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여주를 방문하면 꼭 들려서 먹고 가야하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그 비결은 좋은 재료에서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는 신념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김순옥 대표의 운영철학인 것 같다.
 

원래 ‘웅골’은 지금의 자리가 아닌 점봉리에서 16여년간 운영해오다 지난 7월에 지금의 자리인 상거리 여주목재유통센터 옆으로 확장 이전했다.
 

‘웅골’의 메뉴는 모두가 친근하고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것들이다.
 

웅골의 메뉴는 웅골쌀밥정식, 웅골보쌈정식, 웅골순두부정식, 웅골두부찌개정식, 웅골두부새우젓국정식,


두부보쌈, 편육, 두부구이, 땅콩모두부 등 콩을 주재료로 하는 콩비지나 청국장도 잊지 않고 갖추고 있다.
오늘 ‘웅골’의 추천메뉴는 ‘웅골쌀밥정식’과 ‘웅골보쌈정식’이다.
 

   
 
가장 먼저 ‘웅골쌀밥정식’은 돌솥에 여주 쌀로 갓 지어낸 밥에 간장게장, 편육, 콩비지, 생선구이, 검은콩두부 외에 10여 가지의 정갈한 밑반찬이 1인분에 1만3천원이다.
 

김순옥 대표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여주쌀을 사용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배추, 상추, 고추, 등 모든 재료는 직접 재배한다.
 

눈속임이 없고 내 가족이 먹는 다고 생각하고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지만 그 음식에는 정성이 묻어난다.
 

특히 간장게장은 김 대표가 한약재를 다려만든 비법 간장소스로 만들어져 말 그대로 밥도둑이다. 이렇게 음식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면서 고객들의 건강과 마음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이 맛을 잊지 못하는 많은 손님들이 간장게장을 따로 구매해 가기도 한다.
 

‘콩요리의 명가 웅골’에서 놓치지 말고 맛볼 특별메뉴는 바로 ‘웅골보쌈정식’이다.
 

‘웅골보쌈정식’은 맛있게 잘 삶아진 편육과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땅콩두부, 보쌈생채, 절인배추가 푸짐하게 올라온다. 잘 절여진 배추에 땅콩두부와 편육, 맛깔스럽게 무쳐진 생채를 올려 크게 한 입 먹어보면 두부의 부드러움과 고소함, 편육의 쫄깃함이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우선 웅골의 두부는 다른 곳과 다르다. 여주에서 생산되는 콩과 여주땅콩을 넣어 만든 땅콩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더욱 고소하다. 두부가 콩 본연의 고소함을 갖고 있지만, 땅콩이 첨가되면서 두부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의 절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콩비지도 원래 모습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온다. 일반적으로 얼큰하게 나오는 집과는 다르다. 웅골에서는 콩비지만의 그냥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먹는다. 청국장도 구수하고 토속적인 맛으로 인기 메뉴다.
 

여기에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천연재료로 맛을 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집으로 손색이 없다. 콩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직접 만든 손 두부에 정갈하고 깔끔한 두부요리를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먼 타 지역에서 일부러 두부의 맛을 보러 오기도 한다.
 

두부요리집이 많지만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곳은 흔치가 않다. 그만큼 두부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생과 정성이 묻어 있기 때문에 이 맛을 아는 사람들은 이집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
 

“웅골이 두부집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주의 최고 쌀밥집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김순옥 대표. 맛에 대한 평가는 손님들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일반 두부에 여주땅콩을 첨가한 땅콩두부나 검정콩두부를 만드는 등 음식에 대한 궁합을 맞춘 메뉴개발과 다양한 콩요리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현재 여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 중인 여주쌀과 고구마를 이용한 쌀·고구마 개발요리 교육에 참여 중이다.
 

김순옥 대표는 “이번 요리교육에서 얻어진 정보를 활용, 여주 지역의 농·특산물을 이용한 웅골의 판매메뉴로 도입해 활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메뉴개발 이외에 ‘웅골’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탑라이스 여주쌀을 사용하고 있어 밥맛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여주군모범음식점인 요리에 대한 그녀의 공부가 현재의 ‘콩요리의 명가 웅골’을 만든 것이다.
 

   
▲ 김순옥 대표
이제 ‘콩요리의 명가 웅골’은 일죽, 모가, 양지에 체인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두부요리를 접할 수 있게 됐다. 고려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두부는 그 역사만큼이나 깊은 맛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든 손두부가 그립다면 이제 ‘콩요리의 명가 웅골’로 가보자. 누구를 데려가도 따뜻한 인정과 신선한 두부의 참맛으로 후회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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