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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감염질환과 우울증

가을철 감염질환과 우울증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2.11.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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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식(본지 객원논설위원, 여주대학교 교수)
불볕더위와 매서웠던 태풍으로 정신없었던 여름은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렸고 수수한 쌀쌀함이 시작되는 가을이다.
 

여름동안 냉방병, 식중독, 자외선노출 등의 홍역을 앓았다면 가을철에는 감염질환과 우울증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은 야외로 나가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 감염질환을 주의해야한다. 이는 동물의 배설물 또는 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데 특히 들이나 산, 논, 밭 등에서 노출되기 쉽다. 증상은 발열, 두통, 발진 등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올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가축의 배설물 등에 의한 오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야외 감염질환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면 먼저 쯔쯔가무시병이다.
 

이병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리케치아 라는 병원체가 인체에 감염돼 발병하는 급성열성질환이다. 유충에 물리게 되면 그 부위의 피부에는 약 5mm 정도의 기피 라고 불리는 딱지가 생기며 고혈, 두통, 피부발진 등이 동반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고혈, 신부전, 출혈 등을 특징으로 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이다.
 

쥐 배설물(소변, 타액, 대변 등)이 환경에 오염되어 있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서 감염된다. 잠복기는 2~3주정도이며, 이후 발열, 출혈, 신부전으로 인한 소변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라는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이다.
 

렙토스피라 균은 쥐, 족제비, 소, 개 등의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되며 사람이 오염된 습한 토양이나 물 등에 노출될 때 눈, 코 등의 점막이나 미세한 피부상처를 통해서 감염된다.
 

7~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가벼운 몸살 증세부터 심한 발열 및 황달 증상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가을철 야외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지 말고, 돗자리를 이용할 것, 풀숲에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통해 진드기 및 오염물질을 제거할 것 등을 지키면 된다.
 

야외 감염질환 말고도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계절성우울증이다.
 

계절성우울증(SAD)은 특정 계절에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을 보이는 우울증으로 낮 시간이 줄고 밤 시간이 길어지는 가을 시기에 가장 많이 관찰된다.
 

가을철에 시작되는 계절성 우울증의 증상은 자는 동안 꿈을 많이 꾸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해 피로가 풀리지 않고 식욕도 평소보다 늘어서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외 피로감, 집중력 감소, 활동반경의 위축, 부정적 의식,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낮과 밤의 길이 변화에 따른 호르몬의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 물질들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해 수면과 식욕, 생각, 감정 등의 조절기능의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우울증 환자의 약 10% 정도에서 자살충동은 물론 피해의식, 망상, 환청 등의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리듬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가을철에 시작되는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적당량의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D는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키며 분비량이 많을수록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일조량이 적어지고 외부 활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철에는 비타민D의 최대 공급원인 햇빛 노출량이 감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의 논조는 여주신문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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