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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영동고속도로 연내 착공 무산

제2영동고속도로 연내 착공 무산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0.12.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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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관사 착공보고서 미제출, 백지화 가능성도

경기도 광주시에서 원주시 가현동으로 연결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연내 착공이 사실상 무산돼, 이로 인해 사업의 백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건설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대주단 구성과 착공시기를 올해 말까지로 유예했다. 이는 실시계획 승인 전에 대주단을 구성하고, 승인이 나면 착공해야 하지만 금융위기 여건을 고려해 유예조치를 한 것. 그러나 지분 출자비율을 놓고 건설주관사와 재무적투자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실상 올해 착공은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건설주관사가 사업비의 90%를 부담하고, 재무적투자자가 10%를 출자하기로 했으나 협상이 결렬돼 건설주관사가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또 건설주관사로는 현대건설, GS건설, KCC건설, 코오롱건설, 포스코건설 등 10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건설사간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가 2006년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를 폐지하면서 사업 리스크가 커진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유예기간을 또다시 넘길 경우 국토해양부가 사업을 해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연내 착공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올해 착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해지할지, 아니면 또다시 기간을 연장할 지에 관한 국토해양부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관건설사는 지난 5월까지 착공보고서를 제출키로 했으나 제출하지 못했고, 9월까지 재무적투자자와 자금조달계획을 체결한 뒤 올 연말 착공하기로 했었으나, 해를 넘기게 되면서 백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연장 56.95㎞의 왕복 4차로로 1조2천287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소유권은 국가로 귀속되는 대신 민간사업자인 제2영동고속도로(주)가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원주에서 중부고속도로 하남분기점까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15㎞가 단축되며, 영동고속도로에 비해 23분 빠른 54분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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