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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쑥부쟁이 멸종우려 단지 기우일 뿐?

단양쑥부쟁이 멸종우려 단지 기우일 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0.04.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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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의 안일한 대처다, 일각에선 빈축
연구미비해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 경고

   
 
지난 20일 여주군이 ‘단양쑥부쟁이 멸종우려 단지 기우일 뿐’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안일한 여주군의 대처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여주군도 멸종위기 보호식물 단양쑥부쟁이를 대중화시키는데 집중키로 하고, 연구와 보존환경 조성에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조성된 황학산수목원에서 전문가가 참여해 단양쑥부쟁이 씨앗을 발육시키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 서식지로 옮길 경우 처음 1∼2년은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경쟁종에 밀려 군락 특성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단양쑥부쟁이는 식물학회지에 보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연구가 미비한 종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멸종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여주군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단지 기우일 뿐이다”라면서 “점동면 삼합리와 도리 중간에 있는 삼합리섬(도리섬) 전 구간에도 단양쑥부쟁이가 서식하고 있고, 강폭을 넓히기 위한 일부 작업에서 발생하는 훼손 이외에는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돼, 자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혀 일부 훼손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양쑥부쟁이 군락지를 우선 4대강 공사구간에서 제외하고, 전문가들의 연구와 자문을 거쳐 공사를 진행하여도 늦지 않을 것이다”며 “이는 여주군이 앞장서서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해야지 안일한 대처는 이해가 안된다”고 하고 있다. 또한 “여주군이 무슨 이유로 확인되지 않은 자료와 공사관계자의 일방적인 의견을 토대로 언론 자료까지 배포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있다. 한편, 단양쑥부쟁이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08년 여주환경연합단체(집행위원장 이항진) 회원들에 의해 강천면 바위늪구비 일원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것을 처음 발견하면서, 이후 계속된 조사에서 강천면과 점동면을 중심으로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군락지 일원에 멸종위기종 2급인 표범장지뱀도 함께 발견되고 있어 보다 광범위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한 곳으로 지적돼 왔다. 현재 단양쑥부쟁이는 멸종위기식물 2종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여주군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점동면 삼합리 일대에서 이뤄진 단양쑥부쟁이 이식작업도 비전문가인 용역직원에 의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14일엔 단양쑥부쟁이 군락지 훼손에 대해 항의를 하던 범대위(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9일간의 공사저지 운동을 풀었다. 이들 범대위는 “환경부가 점동면 도리섬을 비롯한 6공구에 대한 자연 생태 전면조사를 수자원공사에 지시하고 범대위 회원들이 자유롭게 출입, 환경을 감시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의 대답을 받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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