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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동면 도리섬 단양쑥부쟁이 훼손

점동면 도리섬 단양쑥부쟁이 훼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0.04.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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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공사관계자에 의해 고립
단양쑥부쟁이 이전사업 부실로 더욱 훼손 우려돼

   
 
점동면 도리섬 4대강사업 공사현장(6공구 여주4지구)에서는 멸종위기식물 2종인 단양쑥부쟁이 군락지가 공사로 인하여 훼손이 되고 있어,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14일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공사를 저지하였다. 이곳은 남한강과 청미천이 합수하는 곳에 쌓인 높이 7m의 섬으로, 공사가 진행중인 지난 12일에는 단양쑥부쟁이 수천 개체가 4∼5개 군락을 이루며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멸종위기종 2급인 표범장지뱀도 이날 2마리가 관찰됐다. 이에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도 “도리섬은 바위늪구비와 함께 세계에서 유일한 단양쑥부쟁이 집단 서식지역”이라며 “이렇게 대규모로 발견된 곳은 없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또 모 언론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대강 사업을 허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이곳에 단양쑥부쟁이와 표범장지뱀이 서식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원형 보전이나 대체 서식지 마련 등의 보호지침이 없어, 공사가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결국 14일엔 단양쑥부쟁이 군락지와 불과 10여m 지점까지 근접하여 공사를 진행하여 상당수의 개체가 중장비에 의해 훼손이 되어, 범대위가 공사를 중지시키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IMG2@이날 범대위 관계자는 “범대책기구를 구성하여 정치ㆍ종교ㆍ사회단체인들과 함께 대책마련을 요구 할 것이다”라며 “담양쑥부쟁이 훼손에 대해 책임을 묻는 고발조치 등의 논의도 이루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오후 6시 30분경 “범대위 소속차량을 건설사가 중장비를 동원 차량주변을 파헤쳐 고립이 되었으며, 여성 회원에게는 욕설 등을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공사는 기자를 포함한 외부인을 통제하기도 하였다. 다음날에도 계속되는 통제가 이어지면서, 고립된 회원들은 식사와 식수조차 반입이 안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었으며, 아고라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중계되자 누리꾼들은 정부와 시공사를 강하게 질타하였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작업이 끝났으니 공사현장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였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작업자가 차량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지만, 다시 현장을 나가게 조치를 하였지만 범대위 회원들이 거부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새 멸종위기종이 확인되면 환경청과 협의해 보전대책을 마련하라고 규정했지만, 한남섭 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도리섬에 새 군락지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시공업체는 이를 발견하고도 보고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에 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다. 또한 삼합리 일대에서 이뤄진 단양쑥부쟁이 이식 작업도 졸속 논란이 일고 있다. 범대위 관계자는 “이식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용역인력으로 이전을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사 관계자들이 배포한 언론보도 사진에서도 일용직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 40여명이 목장갑을 끼고 한 손으로 호미를 이용하여 쑥부쟁이를 뽑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범대위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을 비전문가가 아무렇게나 다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체 서식지로 옮길 경우 처음 1∼2년은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경쟁종에 밀려 군락 특성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단양쑥부쟁이는 식물학회지에 보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연구가 미비한 종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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