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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민화합 한마당잔치에 음주운전단속 유감

면민화합 한마당잔치에 음주운전단속 유감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06.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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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아홉 번째 맞이하는 면민의 날 축제 체육대회가 가남면 체육공원에서 5,000여명의 면민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신록의 푸르름이 한창 더해가는 화창한 이날 이곳 대명산 정기 서린 태봉기슭 체육공원에서 멋지게 축사를 했다. 운동장을 둘러싼 주위의 모든 산에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이 한창 어우러져 한층 더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에 없이 이번 축제에는 식전행사를 태권도시범, 합기도시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서 새로 구성한 풍물농악의 시범까지 동료 의원들의 말대로 군민의 날 행사보다도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정말 멋진 시작이었다. 더구나 잊혀져가는 농촌정서를 되살리고져 노인층이나 참여할 수 있는 새끼꼬기를 진행할 때는 정말로 60,70년대를 회상하며 향수에 젖어보기도 했다. 원래 부락수가 많아(31개리) 하루에 진행이 어려워 하루 전에 축구는 예선을 끝내고 축구결승만 치르게 되어 있었다. 마을마다 가지각색의 음식과 술들을 만들어 가지고 와 이웃끼리 지나는 사람마다 서로 권하고 나누어 먹느라 그야말로 오늘만 같았으면 좋을 정도로 풍족하고 인심이 후할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아저씨, 아주머니, 형님·동생, 언니·오빠를 만나느라 정신이 없어하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 줄다리기, 이어달리기와 아래 운동장에서는 족구경기가 한창인데 웬 음주운전단속은? 경찰아저씨들께서 어느날 어느때 어느곳에선 단속을 하지 말라는 법이야 있겠느냐만 화합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여기저기에서 면민의 날 체육대회를 무엇하러 하느냐, 17,000여 면민의 화합을 다짐하는 한마당 잔치를 벌여놓고 뒤로는 음주운전단속을 하는 경우가 뭐냐, 경기고 노래자랑이고 모두 집어치우고 책임을 진 체육회장과 관련자는 모두 그만두라는 등 일순간에 운동장 분위기가 험악해 지는 것이 아닌가! 어떤 사람들은 본부석을 점거, 거칠게 항의를 하지 않는가! 아니 음주운전단속이라니, 설마 오늘 같은날 구태여 그렇게 하겠느냐 설득하며 확인하였더니 이게 사실이 아닌가! 어느 사람은 면허가 취소됐고 어느 사람은 몇일 정지고, 면장이고 군의원이고 책임을 지라는등 일촉즉발의 지경에 이르러 해결할 방법이 없이 정말 기가 막히기만 하니 어쩔 것인가! 행정책임자가 시킨 일도 아니고…. 파출소로, 경찰서로 확인하여 진행본부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책임질테니 선처해 달라니까 높은 분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는 말뿐 대책이 없을뿐! 물론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자, 의무를 지키지 않는 본인들이 잘못이지 누가 술먹고 운전하라느냐”면 백번해도 할 얘기는 없는데 그렇다고 한마디로 당신들의 잘못이니 그리 알라고만도 못할 지경이니 진퇴양난이 아닐수 없었다. 방송을 통해 경찰의 단속이 있으니 술마시고 운전을 하지 말라고 수차 안내하나 이미 저지른 일, 모두 운동장에 모여놓고 술이 깨거든 가라고 할 수도 없는 일, 어찌됐던 2년만에 그것도 체육공원준공 1년이 되어 17,000여 면민의 숙원을 해결한 후 첫 번째 축제가 엉망이 되어 버렸으니 난감하다. 경찰의 고유업무에 더구나 공무를 집행하는 국가공무원들에게 민초들이 무어라 할 이야기는 없지만 그렇다고 더더욱 경찰공무원들에게 항의도 있을 수 없으니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며 감수해야겠지만 우리 면민들이 보는 경찰의 이번 행위가 왜 고의로 가남면을 타켓으로 했을까! 무슨 감정인가! 면장이 경찰에게 무엇을 잘못했을까! 의회의원이 왜 밉게 보였을까! 그렇다면 그 사람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건 뭐가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대응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면민들의 여론을 어떻게 추스려야 될 것인가 걱정이고 유감이다. 설마 11만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그리고 주민의 안녕을 지키려고 애쓰시는 경찰서장께서 고의적으로 그것도 다른 날이 아닌 면민화합을 위한 잔칫날을 택하여 다른 곳도 아닌 체육공원 입구에서(그 길이 아니면 들어갈 길이 없음) 표적단속을 지시했을까? 그날따라 가남지구대에는 공교롭게도 지구대장도, 파출소장(가남)도 근무가 아닌 날이었다니 그렇다면 서장지시가 아닌 지구대장이나 파출소장이 경찰서에 밉게 보여 가남의 책임자 없는 틈을 이용, 중간 간부가 지시했을까? 물론 그런 처사는 있을 수 없다고 상식적으로 이해하면서도 어쩐지 떨떠름한 기분이 왜 개운치 못할까? 어찌됐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본인들의 책임은 누가 뭐래도 변명의 여지는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18일에는 우리군 관내에 가남면 말고 강천면민의날 체육대회, 점봉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도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단속이 없었다니 가남면민의 서운해 하고 있는 고의적 단속이라는 오해를 무엇으로 풀어줘야 할까? 본인은 이의 자초지종을 알고 싶어 책임자 되시는 분에게 감히 전화를 연결했으나 불행히도 회의중이라 메모를 남겼지만 무응답이니 더더욱 석연치 않은 것은 내 부덕이라 돌리더라도 왠지 유감이다. 혹시 그간의 단속건수가 모자라 청으로부터 문책이라도 받아 건수를 올리려고 목좋고 술먹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 불보듯 뻔한 그곳에서 했을까? 경찰도 지역이 화합하고 주민들이 편안하고 관과 민이 하나되는 것이 제일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오비이락을 바란다. 또 그렇게 믿고 싶다.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소리도 있다. 왜 하필이면 20리 30리길 멀다고 내가 속해 있는 내 면의 잔치에 내가 자라고 내가 꿈을 키우던 내고향 면민의 잔치에 동심으로 돌아가 목이 터져라 내 마을을 응원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 이웃과 탁배기잔 부딪히며 소주 한잔 한다는데 그게 그리도 잘못인가! 이제는 겁이나 오히려 안가느니만 못하겠으니 다음부터 체육대회 하지 말자는 면민들의 거친 항의를 뒤로하며 이 모든 것 누구를 원망하겠느냐마는 어쨌든 유감이다. 매우 유감이다. 사람이 살면서 다소의 융통성은 삶에 윤활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나를 비웃는 소리를 뒤로 하면서 화합 한마당 잔치의 흥겹던 분위기가 냉각되더니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힘없이 걷는 내 스스로의 무능함을 자책해 본다. 유감이다. 오비이락이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무능함을 덮으려 하는 것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일 것이라 마음 먹는다.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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