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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평생학습과, 장애인 평생교육에 ‘진심’으로 ‘노력’

여주시 평생학습과, 장애인 평생교육에 ‘진심’으로 ‘노력’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4.03.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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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포 1년…‘차별 없는 평생학습 도시’ 면모 갖춰

여주시 평생학습센터 방문기

 

여주시는 2017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후 지난해 3월에는 교육부 산하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하는 2023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차별 없는 평생학습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도농복합도시인 여주시는 그동안 여느 작은 농촌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접근성과 이동권의 제한이 많았다. 대도시와 달리 교통수단과 도로, 인도 등의 도시 인프라 구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여주시 평생학습과 평생학습팀 남정호 팀장과 장지순 과장 
△(왼쪽부터)여주시 평생학습과 평생학습팀 남정호 팀장과 장지순 과장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는 장애유형 및 정도에 따른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뿐 아니라 이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이동·편의도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우선 평생학습센터가 운영하는 시설을 둘러보기로 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포 1년이 지난 후 차별 없는 평생학습도시 여주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13일 <여주신문>은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소장 조정오)의 장애인 활동가들과 함께 여주시 평생학습과(과장 장지순)가 운영하는 천송동의 여주시 평생학습센터를 방문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 크고 작은 행사가 자주 열리는 여주시 여성회관 공연장이다. 여성회관 공연장은 휠체어석 4석을 포함해 객석수가 242석을 갖추고 있다. 법적으로는 휠체어석이 4석이어도 된다.

여성회관 공연장은 전체 객석 242석 중에 휠체어석이 4석에서 12석으로 8석이나 늘어난 현장을 장애인과 활동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여성회관 공연장은 전체 객석 242석 중에 휠체어석이 4석에서 12석으로 8석이나 늘어난 현장을 장애인과 활동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를 돌아보면 비장애인들의 행사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애인단체 행사가 열릴 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10여 명이상 참석하게 되면서 휠체어석이 4석에 불과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던 곳이다.

공연장 문을 열고 들어선 장애인들과 활동지원사들은 확 바뀐 장애인 자리에 우선 “와”하며 감탄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4명만 들어갈 수 있던 자리가 12석으로 8석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여주시 평생학습과 평생학습팀 남정호 팀장은 “뒤쪽의 자리를 최대한으로 확보했다”며 “뒤에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동반자가 앉아야할 때는 별도로 의자를 가져다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여성회관 주차장 편의시설에 대해 논의하는 남정호 팀장과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들
여성회관 주차장 편의시설에 대해 논의하는 남정호 팀장과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들

 

이날 현장 방문에 참여한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들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무대를 사용할 때 어떻게 입장하는지에 대해 물었고 남 팀장은 “무대 뒤 대기실 옆으로 통로를 확보했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방문자들은 남정호 팀장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리한 주차장 이용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다시 여성회관으로 돌아온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들은 지난해 설치한 여주시 여성회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여성회관 2층으로 이동했다. 

남 팀장은 2층 교육실은 주로 난타나 국악 등의 교육뿐 아니라 작은 공연도 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생학습과 평생학습팀 남정호 팀장이 여성회관 2층 교육실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평생학습과 평생학습팀 남정호 팀장이 여성회관 2층 교육실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정오 소장은 “여기는 처음 와 보는 곳”이라며, “장애인평생교육기관인 버팀목장애인야학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하는데 이런 공간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팀장은 “그동안 여성회관 2층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접근성이 편해졌다”며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븐, 가스레인지, 에스프레소 머신, 냉장고 등 다양한 주방기구가 마련된 여성회관 3층의 요리교실
오븐, 가스레인지, 에스프레소 머신, 냉장고 등 다양한 주방기구가 마련된 여성회관 3층의 요리교실

 

오븐, 가스레인지, 에스프레소 머신, 냉장고 등 다양한 주방기구가 마련된 여성회관 3층의 요리교실을 방문한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들은 여러 궁금한 질문을 쏟아냈다.

남정호 팀장은 “이곳에서는 지난해 ‘장애인자립생활체험홈’에 참여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나도 혼자 산다’는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올해도 장애인 관련 요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리베이터로 여성회관 2층으로 이동하는 조정오 소장(뒤쪽)과 최준식 장애인활동가(앞쪽)
엘리베이터로 여성회관 2층으로 이동하는 조정오 소장(뒤쪽)과 최준식 장애인활동가(앞쪽)

 

조정오 소장은 “여주시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하고 장애인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충우 시장님과 장지순 과장님, 남정호 팀장님 등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지순 과장은 “평생학습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소하는 기능이 있다”며 “다양한 지역사회 기관 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도움 되는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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