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새힘 작가의 한국말로 하는 인문학(03)

가르침

2020-09-07     이장호 기자

중세에는 ‘가르치다’도 ‘가리키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했습니다.

오늘날 이 말뜻을 새겨보면 ‘가르키다’는 구별하여 (일부를) 들어올리다로, ‘가르치다’는 가르(분별)거나 앞가림, 즉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기르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식을 억지스럽게 알려주고 반복하여 익히는 방법으로 빨리하거나 실수 없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