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말을 걸다…세상이 궁금하다

2019-12-17     조용연 주필

겨울 산사에 겨울바람이 분다

벼랑에 붙어 몸을 의탁하는 산사는

언 채로 묵언정진이다

 

풍경이 있던 자리는

비어있다

몸을 흔들어 내는 영혼의 소리도

겨울바람에 밀려나 버렸다

 

위성접시 안테나가

세상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세상의 홍진이 결국

산사의 가파른 길을 올라

사바의 고통으로 전해질 터이니

 

질 집에서일망정

미리 알아라도 두자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고개를 길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