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독자詩>도장

2018-02-09     여주신문
김재호(시인, 여주출생, 여주시문인협회 회원)

 

 

 

 

 

 

 

 

도장을 팠다

내이름 석자

 

살아오면서

명예보다도

오욕이 많았다

 

남에게 베풀기보다

해를 많이 끼친 것 같다

 

칼끝이 들어간 목도장

타원형 원 안에 인생이 있다

 

수 십년 도장을 파온 도장가게

주인 해병용사의 손마디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끼며

 

오늘도 난

도장을 찍는다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