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 의정 사상 최초 행정사무조사권 발동

27일 임시회 열어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구성하고 조사 착수

2017-06-22     이장호 기자
여주시의회 이항진 의원(사진)과 김영자 의원(오른쪽)이 의원들의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여주시의회(의장 이환설)는 오늘 오후 3시 30분 여주시가 4대강 사업 남한강 준설토를 A보훈단체와 전격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여주시 의정사상 최초로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5월 30일 원경희 시장이 제27회 여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영자 의원의 남한강 준설토 매각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국가보훈단체와의 수의매각은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수의매각 진행여부는 의원님들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이달 20일 오후 5시 A보훈단체와 감정가를 기준으로 수의계약을 단행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항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환설 의장과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원 시장은 21일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으나, 원 시장은 21일 오후 1시30분 ‘세종대왕’과 한글‘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 긴급 간담회를 가진 여주시의회 의원들은 A보훈단체와 4대강 사업 남한강 준설토 수의계약과 수의계약시 여주시의회와 협의키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문제 등에 대해 전반적인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이날 여주시의회 대변인으로 이런 사실을 발표한 이항진 의원은 “행정사무조사는 여주시장의 약속 이행과 수의계약 관련 특혜 여부 등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며 법적인 대응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법적인 대응에는 수의계약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여주시장을 고발하는 것까지 포함되며, 여주시장 심문 등에 대한 것은 전문인들의 자문을 받아 적절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진 의원은 “조사기간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으나 임시회 기간을 넘어설 것이며 주요 주사내용은 수의계약 배경과 절차상 문제 등이 될 것”이라며 “여주시의회가 한 번도 행정조사 경험이 없고 이에 대해 축적된 정보가 없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주시의회는 오는 27일 오전 9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