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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수목원 고압 송전탑, ‘건강위해(危害)’ 논란

황학산수목원 고압 송전탑, ‘건강위해(危害)’ 논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9.11.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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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위험 및 인체 장기손상 우려 등, 건강위협 문제 대두

   
 
여주군이 여주읍 매룡리 산14-1번지 일원에 지난 2006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부지 면적 27만2922㎡에 사업비 77억6100만원을 투입하여 이달 초에 준공을 마친 황학산수목원에 고압 송전탑이 지나고 있어, 건강유해성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송전탑은 현재 황학산수목원의 온실시설과 불과 50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5만 볼트의 고압선이 수목원을 가로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방출하는 유해 전자파에 노출되면 인체에 미치는 몇 가지 악영향 중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 중 발암 위험과, 전기자극에 반응하는 심장 등 장기에 손상을 줄 우려가 큰 문제로 보고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녹색연합은 지난 1999년 ‘고압 송전선의 유해 전자장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미국의 국립암연구소 자문위원회는 송전선 주변 지역의 전자장이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하였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고압 송전탑으로 인근의 마을에 주민과 가축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TV 등 언론에도 보도된 적이 있어, 2007년 7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상촌마을이 SBS 뉴스에서 변전소와 고압 송전탑이 15년 전 마을에 들어선 이후에 발생한 29명의 암환자에 대하여 방영하며, 당시 120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에 지난 9년 동안 17명이 암으로 죽고 12명이 현재 투병중이라 했다. 또한 충남 청양군 청수리에서는 1983년 전력소가 들어선 이후 사망한 100여명 중 50대가 50%를 넘고 있으며, 특히 암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 것. 철탑 아래 살던 주민이 원인도 모르게 4명이 사망한 예도 있으며, 청양전력소 인근에 목장으로 고압 송전탑이 지나가 17∼18년간 40∼50마리의 송아지가 죽어 나갔다고 보도되기도 하였다. 한편, 국내사례를 종합하면 고압 송전탑은 200m 범위 이내까지 전자파 영향권에 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여주군의 경우 고압 송전탑이 아무런 안전대책 없이 황학산수목원을 가로지르고 있어 관람객들과 수목원 관리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 이에 여주군의 황학산수목원 담당자는 “설계당시 다른 부서에 근무하여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며 “한전에서도 이전은 불가하다며, 주의사항 고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한전 담당자도 “이미 고압송전탑이 설치된 이후 수목원이 들어선 것이다”며, 이전 계획은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한전 관계자는 “감전위험은 34만 볼트의 경우 반경 5∼15m이며, 15만 볼트의 경우는 4∼8m이상 떨어져야 감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하고 있지만, 현재 수목원에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접근차단 시설이나 안내경고판조차 없어 이대로 개장할 경우, 큰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는 우려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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