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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여주’ 브랜드 발표 1주년, 무엇이 문제인가?

‘세종여주’ 브랜드 발표 1주년, 무엇이 문제인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9.10.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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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사용 논란 불구, 주민여론 무시 특허청에 특허권 신청

   
 
지난해인 2008년 10월 10일, 여주군은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세종여주’ 도시브랜드를 발표하고,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우수하고 아름다운 한글을 경시하며 영문을 사용해, 민족의 언어주체성마저 상실한 졸작이라는 비난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를 특허청에 특허권을 신청, 지난 9월 7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두 달간 타 자치단체 등으로부터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특허권을 얻게 된다. 하지만 지난 9일 이기수 군수는 한글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우리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데 대해 인류문화 다양성에 한글이 공헌하고 있다”고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였지만, 정작 여주군은 영문을 사용해 비난 여론에 질타를 받고 있는 세종 여주브랜드를 교체할 계획조차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본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2006년 ‘향토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연구책자를 여주대학 김진용 교수, 홍익대학교 이성만 교수 등이 참여하고, 문화관광부 지원 50%와 군비 50%의 예산으로 관광·문화 관련과 여주 브랜드까지 제작하였으나, 일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용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IMG2@또한 ‘세종여주’ 브랜드디자인 선정과정에는 ‘향토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에서 제시한 도시브랜드는 아예 빠진 채, 민간인 참여의 심사위원회의 심사조차 없이 서울의 한 디자인회사에 용역을 맡겨 내어놓은 ‘Sejong 여주’, ‘Hangul 여주’, ‘Here 여주’ 등 3가지 시안을 놓고 여주읍 이마트 앞, 중앙로, 서울 상암동 등 3곳에서 600여명의 시ㆍ군민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한 것이 전부라는 것. 이로 인하여 당시에 “한글을 형상화한 훌륭한 지역브랜드가 있는데 굳이 다시 만들 필요가 있었느냐?”며 이중 혈세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전체적으로 볼 때 디자인의 기본인 황금분활 개념조차 모르고 디자인한 것이다”라는, 디자인의 전문성 결여가 문제로 제기되기도 하였다. 또 일부주민은 “어느 호프집 간판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무리 다른 지역이 영문을 쓴다 해도 적어도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여주가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 여주군민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하였으며, 현재도 일부 주민들은 ‘세종여주’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현재 일부 군민들은 혈세낭비와 디자인 미흡 등보다는, 우수하고 아름다운 한글을 경시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고집을 굽히지 않고 졸작의 디자인인 ‘세종여주’를 사용하려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의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군민들의 현재 의견을 여주군이 심사숙고하여 정말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세종여주’ 브랜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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