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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에 부쳐…> 도자기 축제 한 모퉁이에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부쳐…> 도자기 축제 한 모퉁이에

  • 기자명 최진회(수원보훈지청 보훈과)
  • 입력 2009.06.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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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개최되는 도자기축제행사가 있었다. 수백 개의 부스에 각양각색의 도자기들로 넘쳐났다. 이 도자기축제행사를 보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버스로 주차장이 넘쳐났고, 유치원의 아이들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초만원을 이루었다. 도자기는 우리 문화유산의 하나로서 조상들의 삶과 꿈, 아름다움의 얼을 담은 세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도자기축제를 누비는 관광객들의 틈바구니의 한 모퉁이에 6.25 홍보사진을 전시하여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는 보훈단체가 있었다. 그 누가 시켜서 했을까? 잊혀져 가는 동족상잔의 비극의 역사를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하여 안보홍보사진전을 시작한 것이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의 사진과,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4시를 기해 탱크를 앞세워 남침을 시작한 장면부터, 서울이 함락되고 낙동강을 최후방어선으로 구축하여 부산일원을 사수하고 있던 즈음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하여 압록강까지 진격하였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를 거듭하여 38선을 기점으로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3년1개월의 전쟁으로 인하여 국토는 극도로 황폐해졌고, 우리민족은 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중 인명피해를 살펴보면 한국군과 경찰(전사 141,648명, 부상 458,174명, 실종 198,698명 포로 9,206명), 유엔군(전사 57,933명, 부상 481,155명, 실종 1,047명, 포로 5,773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우리민족에게 엄청난 파괴와 시련을 가져다준 불행한 전쟁에도 아직까지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그 상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유를 위하여 지켜온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의 희생과 공훈이 없었다면 어떻게 오늘날의 번영이 이룩되었겠는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역사의 소명 앞에서 한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민족을 지켜낸 분들에 대한 거룩한 뜻을 기리고, 그 뜻에 보답하는 것이 아닐까! 정부에서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6월로 기간을 정해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셨던 분들에 대한 추모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현재는 너무나 다양한 시대이고 하루하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도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6월 한 달만이라도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봄으로써 조금이나마 보훈을 하자는 것이다. 보훈은 결코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계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와 세심한 배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보훈이며, 사랑의 실천일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 한 달 동안만이라도 주변에 있는 현충탑을 비롯한 현충시설물을 찾아서 참배를 하고,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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